기술적 요인 등으로 선거 당일 결과 알기 어려워
7,500만명 투표… 법률 소송 제기 가능성 우려도
오는 5일 실시될 중간선거는 숫한 접전지역과 개표지연, 법률소송, 기술적 결함 등 각종 요인이 뒤섞여 상당수 지역에서 선거 당일에 결과를 알기 어려운 대혼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선거연구위원회의 커티스 갠스 위원장 7,000만-7,500만명이 투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이번 선거에서 약 500만명의 표는 투표일 자정까지도 개표되기가 어려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오리건주 전역에서 실시되는 우편 투표제도와 워싱턴 및 캘리포니아주에서 나올 수백만명의 부재자 투표, 그리고 민주당 후보인 폴 웰스턴 상원의원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수개표식 투표용지를 새로 인쇄해야 하는 미네소타주의 사정 등이 합쳐진 결과이다.
공화·민주 양당은 2000년 대선 당선자가 확정되는데 36일이 걸렸던 전례를 염두에 두고 법률적 문제가 생길 경우에 대비, 법률 전문가들을 대기시키고 있다. 공화당은 특히 법률 소송이 나올 가능성이 있는 사우스다코타와 아칸소, 미주리주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또한 미네소타주의 경우 새로 인쇄된 200만장의 투표지가 모두 수작업으로 개표돼야 하기 때문에 당선자가 가려지려면 최소한 하루는 기다려야 할 것으로 보이며 최소한 6개 주의 상원의원 선거와 12개 지역의 하원의원 선거는 경쟁후보간 지지율이 비슷해 개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전망이다. 6개 접전지역을 비롯한 17개 주에서는 표 차이가 적을 경우 자동적으로 재개표를 실시하게 되며 다른 주에서는 후보들이 재개표를 요구할 수 있다.
루이지애나주의 경우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2차 투표까지 가야 하기 때문에 개표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는 당선자를 알 수 없게 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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