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의원
혼전 극심… 양당 막판 총력전 치열
연방상원선거는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양상으로 진행되고 있다. 정계 관측통들은 1~2석 정도의 우위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변수가 워낙 많아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
민주당은 50-49, 무소속 1명의 팽팽한 구도하에서 상원에 지배력을 행사했으나 최근 폴 웰스톤 의원의 타계로 양당의 실질적 의석수는 49-49인 셈이다.
5일 선거에서 임자가 가려질 상원의석은 모두 34석. 상원선거가 치러지는 주 가운데 미네소타, 미주리, 아칸소, 콜로라도 등 6개 주는 예측자체가 불가능할 정도의 극심한 혼전세를 보이고 있고 아이오와, 뉴저지 사우스캐롤라이나, 테네시 등 또다른 4개 주에서도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고 있다. 민주당은 이들 중 현역이 나선 아이오와, 뉴저지에 희망을 걸고 있고, 공화당은 미주리, 사우스캐롤라이나와 테네시에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양당은 특히 민주당 폴 웰스톤 의원의 비행기 추락사로 무주공산이 된 미네소타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등 막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하원의원
공화 다수당 낙관… 217석서 강세
공화당 후보들의 막판공세로 민주당과의 접전지역이 점차 줄어들면서 공화당이 연방하원의 다수당 지위를 그대로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이 몇 개의 의석을 추가할 수는 있으나 공화당을 누르고 다수당이 되기는 사실상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쿡 정치보고서에 따르면, 총 435석의 하원의석 가운데 공화당이 유리한 의석은 217석, 민주당이 유리한 의석은 202석이다. 따라서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하려면 백중세인 나머지 16석을 모두 손에 넣어야 하는데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민주당은 현재의 경기침체가 집권당인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브라함 링컨 대통령 이후 실시된 중간선거에서 지금까지 단 세차레를 제외하곤 여당이 모조리 패배했다는 역사적 전철이 되풀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부시 대통령은 공화당 후보들을 후원하기 위해 4일까지 13개 주를, 빌 클린턴 전대통령은 민주당 후보들을 위해 8개주를 각각 방문해 지원유세를 벌일 예정이다.
주지사
민주 8년간 열세 뒤집기 무난할 듯
공화당은 지난 8년간 주지사 판세에서 우위를 유지했다. 50개주의 방백중 27명이 공화당 출신이고 21명이 민주당 소속이며 나머지 2명이 무소속이다.
그러나 다음주 선거가 끝나면 민주당이 과반수를 차지할 가능성이 높으며 최소한 공화당과 대등한 위치에 서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주지사 선거를 치르는 36개주 가운데 23개주의 주지사가 공화당원으로 민주당보다 지켜야할 자리가 많기 때문이다. 정계 전문가들은 5일 선거가 끝나면 인구가 가장 많은 15개주 가운데 10개주가 민주당 세력아래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일리노이, 미시건, 펜실베니아주에서는 주지사 관저가 공화당에서 민주당측으로 넘어갈 것으로 보인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동생 제브 부시 주지사가 재선에 출마한 플로리다와 매사추세츠, 텍사스는 민주당과 공화당이 예측불허의 접전을 벌이고 있다.
한편 민주당 주지사 후보가운데 9명이 여성으로 관계자들은 현재 5명인 여성 주지사가 최소한 6명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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