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세 대학 학사모 쓴 윤자성씨 풋풋한 삶 이야기책으로 발간
화제>
46세에 미국 대학공부 도전, 51세에 학사모를 쓰고 많은 사람들에게 도전과 성취, 그리고 용기를 줬던 윤자성씨(서니베일 거주)의 라이프 스토리가 책으로 발간돼 지역 사회에 잔잔한 화제가 되고 있다
김복남 전도사의 파워 인터뷰 시리즈의 하나로 나침반 출판사에서 출간된 이 책의 제목은 ‘51세에 미국 대학의 학사모를 쓰다’.
사양하고 사양하던 윤자성씨를 몇 달동안 쫓아다니며 겨우 얻은 얘기들을 모아서 출간된 이 책은 윤씨가 미국 도미 배경에서부터 그녀의 가족관계, 그리고 6년만에 대학과정을 마치기까지의 고난, 취미 생활등에 이르기까지 풋풋한 삶이 풍겨 나오고 있다.
총 100페이지의 두껍지 않은 책이지만 이 책에는 국제 결혼이 흔치 않던 60년대에 미국인과 결혼해 또다시 결혼한다고 해도 지금의 남편과 결혼하고 싶다는 윤씨의 사랑 얘기도 담겨져 있다.
특히 이 책에는 국제 결혼이나 만학을 망설이는 사람들에게 격려를 심어줄 수 있는 윤씨의 배려도 묻어있다.
윤자성씨는 남편을 내조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알뜰하게 집안살림을 가꾸는 평범한 주부에서 45세라는 나이에 대학 공부를 도전 6년만에 졸업한 의지의 아줌마이다.
디안자 컬리지에서 영어와 미술, 천문학을 1학년 교양과목으로 선택하면서 대학과정에 첫발을 내딘 윤씨는 이십대 학생들을 따라가기 위해 밤잠도 줄여가며 만학에 매달렸다.
MIT 대학원에서 원자력 학위를 수료한 남편의 도움도 있었지만 교수로부터 "이 학생은 매우 열심히 공부했다"는 칭찬을 얻어냈고 내친김에 49세의 나이에 UC 산타크루즈 유화 과장에 입학한다.
윤씨는 자녀 둘과 자신의 학비를 남편에게 부담시켜주는 미안함도 커서인지 2년만에 모든 학과 과정을 마치게 됐다.
이런 윤씨의 만학 과정 외에도 이 책에는 윤씨의 조국에 대한 남다른 애국심도 엿볼 수 있다.
윤씨의 할아버지가 독립운동가였고 그녀의 아버지도 안중근 의사 기념사업회를 맡고 있는 등 그녀의 조국 사랑은 남다른데 이런 조국사랑은 고스란히 자녀들에게까지 심겨줬다.
지난 월드컵때 한국 축구팀의 경기를 남편과 자식들과 함께 지켜보면서 조국에 대한 자부심을 더욱 느꼈다는 윤자성씨.
윤씨는 자신의 삶이 담긴 이 책 발간을 기념하는 뜻에서 오는 9일 오후 5시30분 금봉황에서 출판 기념회를 가질 예정이다.
윤자성씨 전화번호는 (408) 730-0782.
<홍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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