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는 윌리엄 브래튼 신임 LA경찰국(LAPD) 국장이 28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적인 업무에 들어가면서 LAPD가 거센 변화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고 있다.
브래튼 국장은 지난 수년간 LAPD를 괴롭혀온 만성적 인력난 해소를 위해 향후 3년간 2,000명의 경찰관을 채용, 전체 경찰관 수를 1만1,000명으로 늘리기로 방침을 정하는 한편 경찰본부로 통하는 파커센터에 집중돼 있는 강력범죄 수사과 소속 인력을 산하 18개 경찰서로 분산시켜 각 지역 경찰서의 범죄수사력을 강화키로 결정하는 등 본격적인 개혁작업에 착수했다.
이와는 별도로 브래튼 국장은 커맨더급 이상으로 능력과 개혁성을 검증받은 고위급 인사들을 경찰본부에 배치, 대대적인 개혁 드라이브를 주도하게 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브래튼 국장의 절대적 신임을 받고 있으며 경찰본부로 이동이 확실시되고 있는 거물급 인사로는 데이빗 칼리쉬 LAPD 부국장 겸 서부지역 본부장을 포함, 5~6명 선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임 경찰국장 취임후 이미 은퇴했거나 은퇴를 고려중인 지도급 인사도 상당수에 달해 빠른 시일내에 경찰 고위층에 대한 대폭적인 물갈이가 예상된다.
제이슨 이 LAPD대변인은 “브래튼 국장이 주도하고 있는 경찰개혁이 상당한 힘을 받게될 것”이라며 “제임스 한 LA시장, LA시의원 등 정부기관 실세들은 물론이고 일선 경관들도 경찰이 바뀌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고 경찰내부의 브래튼 국장 지지분위기를 전했다.
낙후된 장비, 지역사회와 유대관계 강화 등도 브래튼 국장이 신경을 쓰고 있는 현안이어서 머지않아 이같은 문제점들이 해결될 것으로 경찰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 브래튼 국장은 29일 114명의 경찰 지도급 인사들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거친 욕설을 섞어가며 행한 연설에서 “내가 주도하는 개혁작업에 반대하는 사람은 당장 옷을 벗어라”고 닦달하며 “램파트 스캔들은 다시 일어나서는 안되며 모든 경관들에게 법을 준수하면서 일할 것”을 주문하는 등 의욕적인 모습을 보였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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