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운내 유치노력 전무
유대계커뮤니티 발빠른 대응
자칫하면 빼앗길 수도
한인타운의 오랜 숙원인 단독 경찰서 신설을 포함하는 주민발의안이 통과된 지 6개월이 지났는데도 이를 타운내에 유치하려는 한인사회의 노력이 없다. 이에비해 한인사회와 함께 경찰서 유치전을 전개해온 유대계 커뮤니티가 최근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경찰서 설립이 자칫 페어팩스 지역으로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들은 정부가 돈까지 준비해 가며 타운 지역을 대상으로 장소 물색에 나서고 있으나 이를 지원하는 한인사회 단체들은 한 곳도 안 된다며 우려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수도 없이 커뮤니티에 적극적인 동참을 요구했으나 나서는 단체들은 한 곳도 없다”며 “준 떡도 못 먹는 꼴이 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미드 윌셔 지역이 한인타운만 있는 것은 아니라며 유태계 커뮤니티에서는 후보지까지 알선하겠다고 나서는 등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한인사회의 각성을 촉구했다.
한 한인경찰관은 “경찰 시설물 계획을 담당하는 ‘경찰시설관리국’과의 긴밀한 연락을 호소했지만 단체마다 영어가 안된다며 외면만 하고 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매주 금요일 밤 타운 방범 순찰을 돌고 있는 민간순찰단 ‘SPART’의 앤 류씨는 “말로만 경찰서 단일화를 외치지 막상 나서려는 대표단체들은 한곳도 없다”고 말했다.
한미 연합회 찰스 김 사무국장은 “주민발의안이 상정됐을 때는 시장까지 나서서 타운내 경찰서 설립을 공헌했었다”면서 “이제는 한인단체들이 나서서 이를 유치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한인타운은 치안담당 기관이 놀만디를 중심으로 윌셔와 램파트 경찰서로 양분돼 있어 효율적인 방범 및 범죄대책에 문제가 있다며 관할권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는 여론이 꾸준히 제기돼 왔었다. 그러나 막상 한인타운을 포함하는 미드윌셔 경찰서 신설 계획이 가시화되고 있지만 이를 지원하며 한인사회의 유치노력을 전달할 단체는 전무한 상태이다.
한편 LA시는 주민발의안 A의 통과로 6억달러의 자금을 확보, 19번째 경찰서 신설을 추진중인데 그 첫 작업으로 30일 준경찰서급인 웨스트 밸리 커뮤니티센터의 확장 공사를 시작했다.
<김정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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