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중 단 1명…문화원 당황
한국어 수강생들 ‘대타’참석
얼굴 내밀기식…홍보부족등 문제
지난 16일 오후6시 LA한국문화원에서 열린 ‘한국현대문학 작가 미주순회 낭독회’에 단 한 명의 한인이 참석, 주최측인 한국의 국제교류진흥회(이사장 여석기)와 후원처인 한국문화원(원장 임병수)은 물론 한국에서 초청된 작가들도 크게 실망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에 당황한 문화원은 당일 저녁 글렌데일 칼리지에서 한국어 강좌를 수강하는 학생들을 급히 불러모아 2시간후인 8시부터 억지로 행사를 진행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이번 낭독회를 위해 LA를 찾은 작가들은 한국의 현대 문학을 대표하는 윤흥길 교수(한서대학교 문예창작과)와 소설가 강석경씨(숲속의 방 작가)로 상당한 지명도를 가진 문인들.
임병수 문화원장은 “다른 행사와 마찬가지로 홍보를 했는데 이렇게까지 한인들이 참석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 며 “이번 행사에 참가한 작가들은 한국에서 유명한 작가들인데 이곳 한인들에게는 지명도가 낮은 것도 한가지 요인인 것 같다”고 말했다. 낭독회에 참석한 유일한 청중인 수필가 배수지씨는 이 사태에 대해 “잘 아는 작가들이 아니라 문인들이 관심이 없었던 것 같다”고 말하고 “이 지역 문인단체와 함께 행사를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전했다.
이번 해프닝을 놓고 한 관계자는 “지난 2~3주 동안 타운에서 여러 건의 출판기념회와 문학상 시상식이 열렸는데 그 때마다 적어도 30~40명이나 참석했다”며 “이곳 문인들은 서로 얼굴 내밀기식 행사참여에는 열심이지만 한국의 문학동향을 알아보고 자신들의 실력을 배양시킬 수 있는 문학강연회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다”고 일침을 놓았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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