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상사 탐방
▶ IMF 이후 거래물량 급증
굴지 제지회사들과 독점계약…현지인 충원계획도
한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독보적인 아트 종이 메이커로 소문난 신무림 제지사의 미국 독립법인 무림 USA (지사장: 민경현)는 IMF 사태 이후 오히려 급신장했다.
벨뷰 다운타운에 사무실을 둔 무림 USA는 한국의 신무림 제지사가 1987년 자본금을 전액 출자해 설립했는데 15년이 지난 현재 연간 매출 6천만달러에 순수익만 80만달러에 이른다.
민 지사장에 따르면 무림 USA의 거래 물량도 IMF 이전의 연간 2만톤 (컨테
이너 1개는 18톤)에서 현재는 7만톤으로 350%나 늘어났다.
영업실적 면에서도 대부분의 미국 고객들이 달러결제를 끝낸 상태여서 오히
려 환율변동이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민 지사장은 설명했다.
무림 USA는 캐나다에서 미가공 펄프를 수입, 한국으로 수출한 뒤 가공된 완제품을 역수입해 미 전역에 판매하고 있다.
민 지사장은 무림 USA의 영업방식이 전세계 굴지 제지회사들과 독점거래 형식으로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 독점거래 제지회사 가운데는 호주 제1의 제지회사인 페퍼 링크스의 미국지사(스파이서스 페퍼)와 북미에서 3번째 큰 제지회사인 돔타의 자회사
인 RIS 등이 포함돼 있다.
민 지사장은 인쇄용 종이, 백판지, 특수지 등을 주로 취급하는 무림 USA는 세일즈가 전체 업무의 70~80%를 차지한다며 순수익은 잉여자금으로 무림
USA가 확보한다고 전했다.
직원들도 IMF 이전에는 주재원 한 명만으로 운영됐지만 현재는 주재원 2명과 현지채용 직원 2명으로 신장됐다.
민 지사장은 미국 제지수입시장에서 한국의 비중이 급증함에 따라 통상압력
이 우려되고 있다며 “이 같은 시장환경 변수가 지금 당장은 충원을 힘들
게 하지만 시장환경이 좋아지면 더 많은 현지 한인을 충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방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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