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즌 시작전 유력한 AFC 수퍼보울 후보로 꼽혔으나 1승2패로 스타트가 부진한 피츠버그 스틸러스가 스타팅 쿼터백을 교체하는 도박을 단행했다.
빌 카워 스틸러스 감독은 오는 6일 벌어지는 뉴올리언스 세인츠와의 경기에서 부진한 출발을 보이고 있는 코델 스튜어트 대신 지난주 경기종반 투입돼 팀을 역전승으로 이끈 백업 타미 매덕스를 주전 쿼터백으로 출전시킬 것이라고 2일 발표했다.
쿼터백 교체는 스튜어트가 이끄는 오펜스가 3게임에서 단 36점을 뽑아내는데 그치자 침체된 오펜스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취해진 것. 이로써 지난해 스틸러스 MVP이자 리그 MVP 투표에서 3위를 차지했던 스튜어트는 1997년 스틸러스의 스타팅 쿼터백이 된 후 3번째로 주전에서 강등되는 수모를 당했다.
반면 매덕스는 지난주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와의 경기에서 4쿼터 종반 필드에 나서 동점 터치다운 패스를 던지는 등 13개의 패스중 11개를 성공시켜 122야드 패싱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스틸러스를 16-13 오버타임 역전승으로 이끌어 팀과 팬들의 주목을 받았고 10년만에 다시 선발 출장할 기회까지 잡았다.
매덕스는 UCLA 출신으로 지난 1992년 NFL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덴버 브롱코스에 지명된 유망주였으나 그 해 단 4게임에 선발 출장한 뒤 다음 수년간 여러 팀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로 전락했고 1997년부터 3년간은 풋볼을 떠나 있다가 2000년 아레나리그로 선수생활을 재개했다. 매덕스는 1년만에 사라진 XFL에서 MVP가 되며 선수커리어를 되살린 뒤 지난해 스틸러스와 계약금없이 미니멈 액수에 계약했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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