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액 계약 포기, 타히티에서 빈 요트만 발견 열쇠쥔 브라이언 윌리엄스 형, 생명보조장치 끊어
NBA 프로 농구계를 갑자기 떠나기 전에도 브라이언 윌리엄스는 수수께끼같은 사니이였다.
신장 6피트 10인치의 그는 코트에서 발산하는 넘치는 파워와는 달리 경기장을 떠나면 매우 조용한 성격이었다.
윌리엄스는 스카이다이빙을 좋아했지만 한편으로는 몇시간씩 미술과 철학 서적 독서에 몰두하는 책 벌레였다. 프로 농구선수로 백만장자가 됐지만 곧잘 스케이트보드를 타고 연습장에 나타났다. 지난 1998년에는 자신이 혈통을 이어받은 아메리칸 인디언과 흑인 조상을 기려 이름을 바이슨 델리로 개명했다.
우울증과 1992년의 자살 미수를 딛고 재기한 윌리엄스는 8년 동안 NBA 선수 생활을 하면서 다섯 팀을 섭렵했다. 1997년에는 시카고 불스에서 마이클 조단과 뛰면서 월드챔피언의 영광까지 안았다.
그러나 윌리엄스는 1999년 3,500만달러의 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코트를 떠났다. 자신의 에이전트에게는 “보다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무언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렇게 얘기한 윌리엄스는 남태평양의 타히티인근 바다에서 사라졌다. 마치 또 하나의 실존적 여행을 떠난 것 처럼.
실제로 윌리엄스는 어는 외딴 해변에서 사르트르의 책을 읽고 있었다. 그러던 지난 9월 초순 그의 버려진 요트가 발견됐다. 경찰 당국은 요트에서 핏자국과 구경이 큰 총기의 탄흔을 찾았지만 시체는 없었다.
33세의 윌리엄스와 그의 애인, 그리고 요트의 선장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한 경찰은 윌리엄스의 형인 마일스 다보드(35)를 용의자로 지목했다.
FBI(연방수사국)는 2주 간의 수사 끝에 샌디에고 지역 병원에서 다보드를 찾아냈다. 그는 마약 과용으로 혼수상태에 빠져 있었다. 다보드는 닷새 전 멕시코 국경도시 티화나의 길거리에서 신분증도 없이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된 것이었다. 당국은 다보드가 윌리엄스 실종의 열쇠를 쥐고 있다고 보고 있지만 소생 가능성이 없는 상태다.
“윌리엄스를 비롯한 실종된 사람들의 시신은 바다밑에 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영영 발견하지 못할 것이다”
타히티의 미셸 마로티 검사는 말한다.
길이 55피트의 요트 ‘하쿠나 마타타’는 지난 5월 뉴질랜드의 오클랜드를 출항, 타히티와 하와이로 향했다. 윌리엄스와 뉴욕 부동산 브로커출신인 애인 세레나 칼란(30), 프랑스인 요트 선장 버트랜드 살도(32)가 탄 이 요트에는 출항 직전 예고없이 나타난 다보드가 함께 승선했다.
타히티에서는 7월 6일 윌리엄스 형제가 언쟁을 벌이는 것이 목격됐다. 사흘 후 요트는 인근 무리아 섬 부근에서 한 호텔 종업원에 의해 목격됐다. 당시 배에는 다보드로 보이는 한 사나이의 모습밖에 보이지 않았다. 요트는 7월 18일쯤 타히티의 페이턴 만에 정박했다. 그러나 요트 선체에 씌여 있던 ‘하쿠나 마타타’라는 선박명은 페인트로 지워져 있었다. 다보드는 비행기를 타고 사라졌다.
경찰은 지난 9월 5일 피닉스에서 윌리엄스의 수표로 15만2,000달러 상당의 금괴를 구입하려던 다보드를 체포했다. 그러나 경찰은 동생의 허가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다보드에게서 특별한 혐의점을 발견할 수 없었다. 석방된 다보드는 바로 멕시코로 도주했다.
윌리엄스의 에이전트 드와이트 맨리는 형이 동생의 부를 질투했던 것 같다고 말한다.
“브라이언은 형에게 많은 것을 줬다. 돈이 범행 동기인 것 같다” 수수계끼의 해답은 다보드와 타히티의 바다만이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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