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는 배추, 고추와 함께 3대 채소이다. 구하기 쉽고 조리방법이 다양해 식탁에 빠지지 않는 단골 재료. 우리가 흔히 먹는 무는 비타민C의 함유량이 무려 사과의 7배. 대장암을 예방하고 동맥경화를 억제하는 효능도 있다.
무의 매운 맛은 ‘이소치오시아나이드’라는 성분으로 항균력이 뛰어나 대장균이나 곰팡이의 번식도 억제한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아주 오래 전부터 식용해 온 인류와 너무나 친숙한 식품인 ‘무’의 효능과 민간요법 등을 알아본다.
■ 기본효능.
▲ 음식, 특히 밀가루 음식을 잘 소화시킨다. 메밀국수를 먹을 때 양념장에 무를 갈아넣는 이유도 이런 효능 때문.
▲ 어혈을 풀어준다. 화상이나 타박상으로 부었을 때 생무를 갈아붙이면 좋은 효과가 난다.
▲ 얼굴과 피부를 희고 부드럽게 한다.
▲ 갈증과 기침을 멎게 한다.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 바로 이런 효능
▲ 항암작용. 엽록소와 베타 카로틴(β-carotene)을 비롯한 카로티노이드(carotenoid)계 색소가 풍부 대부분의 항암 효과가 있고 특히 초기 암의 항암 효과가 크다.
▲ 혈당치 감소. 생즙을 마시면 혈당치가 감소, 당뇨병 치료에 효과적.
▲ 니코틴 제거 작용. 무즙은 니코틴 제거효과가 있어 폐암 예방에 효능.
■ 민간요법
▲위가 음식을 안 받는 병·만성위장염·구토
날 무를 썰어서 꿀과 함께 끓여 수시로 복용하면 낫는다.
▲몸에 열이 나고 입맛이 쓰고 입이 마르며 변비가 있을 때
무를 크게 썬 뒤 마늘을 5분의 1정도 참기름으로 볶은 다음 소금을 약간 넣고 탕을 만들어 자주 마시면 된다. 가을과 겨울에 질병 예방과 위를 돕고 신체를 맑게 해주는 아주 훌륭한 식품.
▲폐와 위의 열독
무와 마늘을 2대1 비율로 섞어 소금을 넣고 참기름에 볶은 다음 물을 부
어 탕을 만들어 마시면 된다. 대변불통, 변비, 입안이 쓰고 마르거나 열을 푸는데 효과.
▲코피가 멎지 않을 때
무즙 1컵에 청주를 약간 넣고 끓여 자주 마시면 된다.
▲종기
무를 썰어서 불에 구워 찜질을 하면 된다.
▲중풍
무를 살짝 데워서 밥과 같이 매일 먹는다. 무즙과 생강즙을 섞어 마신다.
▲더운 날 갑자기 졸도하거나 말을 못할 때
무즙 한 그릇에 생강즙 반잔을 섞어서 마시면 깨어난다.
▲고혈압
무말랭이 한 주먹 정도를 적당량의 물을 넣고 물이 반 정도가 되도록 끓여서 매일 한 컵씩 마신다.
▲중이염
무즙을 하루에 3-4회 귀속에 골고루 바른다. 탈지면에 묻혀 그대로 귀마개로 남겨 두기도 한다.
▲발에 땀이 나고 냄새가 날 때나 낭습증
무국을 끓여 소금을 조금 탄 뒤 그 물로 자주 씻으면 된다.
▲젖몸살·동상
불에 구운 무를 곱게 찧고 약간의 참기름을 섞어 뜨겁게 만들어 환부에 두
껍게 붙인다.
▲음주 후 토혈
무즙 한 그릇에 소금을 약간 넣어 마신다.
▲심한 감기로 가래가 많이 생기고 기침이 날 때
무씨를 섞어서 가루 내어 한번에 10g 정도씩 더운물에 타서 하루에 세 번 먹는다.
▲월경불순
무를 잘게 썰어서 말린 것 50g과 파씨 50g을 섞어서 가루 내어 14등분 해 놓는다. 이것을 한번에 한 등분씩 하루에 3번 식전에 설탕과 함께 더운물에 먹는다.
▲부종
신장이 안 좋아 몸에 부기가 많을 때는 무즙을 내어서 수건에 적셔 하루에 3번 문지르면 부기가 빠진다. 무 삶은 물을 하루에 한 공기씩 마시면 가벼운 신장병 정도는 쉽게 낫는다.
▲편도선염
무즙 3잔에 생강즙 1잔 반, 여기에 뜨거운 물 3잔을 넣고 잠자기 전에 마시고 따뜻한 곳에서 푹 쉰다. 땀이 잘 나고 열이 내리면서 편도선염이 좋아진다.
■ 무의 이용
무는 배추 다음으로 한인사회에서 많이 소비되는 채소. 배추가 김치 이외에는 그 조리법이 다양하지 못한 반면, 무는 김치 말고도 조리법이 매우 다양하다. 생채, 숙채 모두 대표적인 재료로 무가 이용되며, 조림이나 국, 장아찌를 만들어 먹는다.
늦가을 수확한 싱싱한 무를 가늘게 썰어 말린 무말랭이와 무청을 말린 시래기는 겨울철 저장 채소로 손색이 없다. 늦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가장 맛이 좋은 무는 겨울철 비타민의 주된 공급원으로 그 가치가 크며, 민간요법으로도 많이 이용되어 온 채소.
약 6,000년 전 이집트에서 피라밋을 만들 때 동원된 노예들이 먹었다는 기록이 있는 무는 예로부터 전쟁 때의 비상식량이나 흉년에 곡식대신 먹을 수 있는 식물로도 널리 이용되어 왔다.
■ 좋은 무 고르는 법
*품종고유의 특성을 지닌 크기가 균일한 것으로 선별된 것.
*모양이 바르고 흠이 없으며 깨끗이 정선된 것.
*육질은 단단하면서 치밀하고 연한 것.
*잎과 잔뿌리가 적절히 제거되고 토사부착이 없는 것.
*매운맛이 적고 단맛이 있는 것.
*품질과 빛나는 윤기가 양호한 것.
■ 오이와 무는 천적
무생채나 물김치를 만들 때 무심코 곁들이는 것이 오이이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배합이라고 볼 수 있다.
오이에는 비타민 C가 존재하지만 칼집을 내면 세포에 있던 아스코르비나제라는 효소가 나오는데 이것이 비타민 C를 파괴하는 효소이다. 따라서, 무와 오이를 섞으면 무의 비타민 C가 많이 파괴된다.
<연창흠 기자>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