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FL 시즌 4주…패이트리어츠 시즌 첫패
▶ 워너, 손가락 부러져 ‘아웃’

샌디에고 차저스의 ‘나홀로 4연승’ 출발과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4연패 출발. 그 어떤 결과가 더 놀라운 것인가.
NFL 시즌 4주째인 29일. 디펜딩 수퍼보울 챔피언 뉴잉글랜드 패이트리어츠 등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던 5개 구단중 4개 구단이 무너졌다. 차저스만이 패이트리어츠와의 맞대결에서 21대14 승리를 거두며 4승 고지에 선착했다.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이제 차저스를 선봉장으로 오클랜드 레이더스(3승)와 30일 먼데이나잇 풋볼 경기에서 볼티모어 레이븐스를 상대로 4연승에 도전하는 덴버 브롱코스 등 AFC 서부조의 3개 팀들밖에 없다.
차저스는 진짜다. 합계 전적이 2승7패인 약체팀들만 만난 덕분에 전승가도를 달리고 있다던 차저스는 이날 패이트리어츠와의 ‘정상대결’에서 러닝백 라데니언 탐린슨을 앞세워 가장 먼저 4승 고지에 오르며 “우리도 우승후보”를 외쳤다. 탐린슨은 이날 58, 37야드 터치다운 런을 포함해 토탈 217야드를 뜯어내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구단 사상 유일의 수퍼보울 시즌이었던 94년 이후 처음으로 차저스가 시즌을 4연승으로 시작한 것이다. 반면 패이트리어츠는 지난 시즌까지 합쳐 13경기만에 처음으로 쓴잔을 들이켰다. 패이트리어츠가 차저스에 진 것도 29년을 거슬러 올라가 11경기만에 처음이다.
차저스 디펜스가 탐 브레이디가 이끄는 NFL 최강 패이트리어츠 오펜스를 터치다운 2개로 막은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와이드리시버 팀 드와이트의 ‘블락’이었다. 아이오와 대학시절 빅-10 컨퍼런스의 100m 대쉬 챔피언이었던 드와이트는 앞서가던 동료 러닝백 탐린슨을 추월하는 놀라운 스피드로 패이트리어츠의 마지막 수비수에 몸을 던져 탐린슨이 58야드를 질주, 엔드존에 안착하도록 했다. 이로써 14대7로 경기 첫 리드를 잡은 차저스는 다시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패이트리어츠 쿼터백 브레이디는 이날 53개 패스 중 터치다운 패스 2개를 포함해 36개를 적중시키며 353야드를 기록했지만 인터셉션도 2차례 당했다. 디펜스를 앞세워 수퍼보울 챔피언에 올랐던 패이트리어츠는 오펜스가 화려해지면서 오히려 전력이 약화된 모습이다. 쿼터백 드루 브리스가 실수 없이 단 18개 패스 중 10개를 적중시킨 차저스와는 너무 대조적이다.

한편 램스는 달라스 카우보이스에 10대13으로 진데다 쿼터백 커트 워너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부러져 문제가 더욱 심각해 졌다. 워너의 부상은 “올 것이 왔다”는 지적이다. 램스는 오펜시브라인이 약해 워너가 다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는데 결국에는 워너가 패스를 던지는 순간 태클을 당해 넘어지면서 손을 잘못 짚어 새끼손가락이 부러진 것이었다. 워너는 6주 결장이 예상되고 있다.
램스는 이날 막판 승리를 뽑아낼 수도 있었지만 필드골 시도를 앞두고 백업 쿼터백 제이미 마틴이 색(sack)을 당해 거리가 그만큼 멀어진게 패전의 결정적인 원인이었다. 그 시점에서 패스 플레이를 지시한 마이크 마츠 감독의 책임이 크다.
<이규태 기자>
Clarkent@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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