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당 양팀 합게 460야드 이상, 1994년 이후 최고
매주 400야드 QB탄생… 짧은 패스 허용하는 수비탓

파워와 스피드의 스포츠인 풋볼에서 공중 공격이 뚜렷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로 시즌 3주째 일정를 소화한 NFL 프로풋볼은 생애통산 최고의 기록을 세운 쿼터백 여러 명을 배출했다.

쿼터백 색으로 인한 야드 후퇴를 제외한 금년 시즌 경기당 양팀 패싱 야드 합계는 463.5야드로 작년 같은 기간의 439.1야드에 비해 크게 늘었다. 만약 이같은 추세가 계속될 경우 패싱 야드는 496.5야드를 기록한 지난 1994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작년 게임당 패싱 야드는 평균 442.1야드였다.

그러면 올 시즌 공중 공격이 이처럼 활발한 이유는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커버 2’같은 수비 전략 때문이다.

현재 NFL에서 폭넓게 운용되고 있는 커버 2는 수비상의 큰 실수를 막기 위해 고안된 것이다. 그런데 이 수비 전략은 상대팀에게 순간 득점의 기회를 주지 않는 대신 짧은 패스 공격에는 취약하다는 것이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세인트루이스 램스의 공중 공격을 모방하는 팀들이 늘어난 것도 이유 가운데 하나다. 저돌적인 패싱으로 필드를 넓게 쓰는 것이 특징인 이 전략은 약체 램스를 일약 수퍼보울 챔피언으로 끌어올렸고 이 전략은 공중 공격의 전형으로 자리잡았다.

시즌 2주째 경기에서는 400야드 이상 패싱을 기록한 쿼터백 두 명, 300야드 이상을 기록한 쿼터백 네 명이 각각 탄생했다.

뉴잉글랜드 페이트리어츠에서 버팔로 빌스로 이적한 드루 블레드소는 자신의 최고 기록인 463야드를 던져 통산 30,000야드 패싱 고지에 올랐다. 403야드를 던진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노장 쿼터백 리치 개논은 팀의 최다 패스 성공(43개), 최다 패스 시도(64개)기록을 세우면서 강호 피츠버그 스틸러스를 격파했다.

뉴욕 자이언츠의 쿼터백 케리 콜린즈는 시애틀 시혹스를 9대 6으로 누른 22일 경기 이전까지 다섯 게임 연속 300야드 이상 패싱을 기록했다.

“콜린즈는 플레이액션 패스 등 공중 공격에 매우 능하다. 우리 팀의 공중 공격은 당분간 NFL에서 최고수준을 유지할 것이다”

자이언츠의 감독 짐 포슬은 만족스럽게 말한다. 자이언츠는 1993년 11월부터 1999년 12월까지 무려 6년 동안 300야드 패싱 게임이 단 한 번도 없었다.
캐롤라이나 팬서스의 36세 노장 쿼터백 로드니 피트는 1992년 경기에서 300야드 이상 패싱을 기록한 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 주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와의 경기에서 310야드를 던져 승리를 낚았다. 피트는 22일 미네소타 바이킹스와의 경기에서 221야드를 패싱, 300야드 고지 탈환에는 실패했지만 팀을 21-14의 승리로 이끌었다.

한편 22일 경기에서는 페이트리어츠의 톰 브레이디가 410야드를 기록, 신예 쿼터백의 경이를 이어갔고 그린베이 패커스의 브랫 파브가 357야드, 클리블랜드 브라운스의 팀 카우치가 326야드로 공중 공격을 선도했다. 이들 쿼터백의 맹활약으로 페이트리어츠는 켄사스시티 칩스를 연장전 끝에 41대 38, 패커스는 라이언스를 37대 31, 그리고 브라운스는 테네시 타이탄스를 연장전 끝에 31대 28로 각각 격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