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1 테러사태 이후 각종 이민단속이 크게 강화되면서 한인들 사이에 시민권 취득 열기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18일 하와이한인회(회장:이우홍)가 주최한 올해 마지막 시민권강좌에 한인들이 이전보다 2배 이상 물려와, 최근 시민권취득 열풍을 그대로 반영했다.
이날 강사를 맡은 심원철씨는 "강화된 이민법규제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한 많은 이민자들이 권익보호의 한 방편으로 서둘러 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젊은층 한인 이민자들이 특히 시민권취득에 열성을 보이고 있다"면서 "외국인에 대한 규제가 심해지면서 젊은이들이 이참에 시민권을 취득, 미국에 영구적으로 정착하기를 희망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선거철을 맞아 투표권한이 없는 영주권자들이 권익주장의 차원에서 시민권을 취득하려는 한인들도 더러 있다고 설명했다.
이우홍회장도 "9.11 사태 이전보다 최근에 한인회로 시민권을 신청한 한인들이 60%가량 증가했다"면서 "사무실로도 시민권 관련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다"고 말했다.
18일 시민권 강좌를 들은 한인들은 한결같이 "이제는 시민권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낀다"면서 "이왕이면 미국에 살면서 불이익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라도 시민권을 취득하는 편이 좋겠다 싶어 뒤늦게 신청을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시민권 취득 열기는 하와이 뿐 아니라 미전역에서 불고 있다.
연방이민국(INS)이 최근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1일부터 지난 5월31일까지 51만9천523명이 시민권을 신청해 전년 동기의 31만4천971명보다 65%가 증가했으며 5월 한달만 4만8천378명이 시민권을 신청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121%의 증가를 기록했다.
<김현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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