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인 NFL 쿼터백 자니 유나이터스가 69세로 생명을 다했다. 11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저택에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NFL 사상 처음으로 4만야드 패싱을 기록하며 3차례 리그 MVP의 영예를 안았던 유나이터스는 NFL에서 18년(볼티모어 콜츠에서 17년, 샌디에고 차저스에서 1년)을 뛰며 볼티모어 콜츠를 3차례 우승으로 이끈 공을 인정받아 지난 79년 NFL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스포츠 컷 헤어스타일에 블랙 하이탑 운동화가 트레이드마크였던 유나이터스는 현재 NFL 패싱야드 랭킹 7위로 밀려났지만 그 당시에는 NFL의 온갖 패싱기록을 다 갈아치우며 선풍을 일으켰던 수퍼스타였다. 리더십 넘치는 자신감 때문에 "너무 건방지다" "너무 잘난 척을 한다"는 비난을 듣기도 했던 유나이터스는 NFL 신기록 22개를 보유하고 있던 지난 73년 은퇴했다.
유나이터스는 NFL 신인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피츠버그 스틸러스에 뽑힌지 얼마 안돼 전격 방출됐다. 이에 대해 "생애 최대 행운이었다"고 말했던 그는 백업 쿼터백으로 콜츠에 합류한 뒤 NFL 데뷔전에서 던진 첫 패스를 상대팀 수비수가 인터셉트해 터치다운을 기록하고 2, 3번째 패스 시도도 거푸 펌블로 엉망이 되는 등 시작은 초라했다. 그러나 콜츠의 다른 백업 쿼터백이 대학원에 가겠다면 팀을 떠나 기회를 잡은 뒤 강호 그린베이 패커스와 클리블랜드 브라운스를 연파하며 NFL에 뿌리를 내렸다.<이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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