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세의 NFL 최고령선수 앤더슨, 은퇴고려 안해통산 득점 2,036점으로 기록경신에 98점차 접근
모튼 앤더슨은 최근 NFL의 최고령 현역 선수가 됐다.
캔사스시티 칩스의 키커인 앤더슨은 풋볼 선수로는 할아버지 나이인 42세가 됐다. 그러나 그는 시즌 개막에 앞서 벌인 휴스턴 텍산스와의 시범 경기에서 네 개의 필드 골을 성공시켜 팀이 19-9로 승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해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앤더슨은 은퇴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
“나는 50세를 겨냥하고 있다. NFL 사상 최초의 50세 키커가 되고 싶다. 하지만 50세가 되려면 먼저 42, 43, 44세를 거쳐야 한다. 하루하루를 소화해야 고지에 도달할 수 있다는 말이다. 단 한 경기라도 최선을 다해 목표에 접근하는 것이 바로 나의 목표다. 연령의 한계를 극복하는 나의 모습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줄 것이다. 이것은 스포츠 역사의 매우 독톡한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금년으로 스물한 번째 시즌을 맞은 앤더슨은 이렇게 말했다.
NFL에서 50세에 가장 접근한 선수는 조지 블랜다.
블랜다는 쿼터백, 키커로써 무려 26년 간 선수 생활을 하다가 1975년 시즌을 마지막으로 필드를 떠났다. 그는 49회 생일을 한 달 앞둔 1976년 8월 NFL에서 은퇴했다.
앤더슨이 설사 50고지에 오르지 못하더라도 그는 NFL 통산 득점기록을 경신할 유리한 위치에 서있다.
현재 득점 기록은 게리 앤더슨의 2,133점인데 모튼 앤더슨은 신기록에 98점 못미치는 2,036점을 갖고 있다. 앤더슨은 지난 2년 동안 각각 98점씩을 득점했다. 미네소타 바이킹스에 마지막으로 몸담았고 현재는 소속팀이 없는 게리 앤더슨은 2001년 시즌까지 통산 2,133점을 득점했다. 게리 앤더슨과 모튼 앤더슨은 1982년 똑같이 NFL에 입문했다.
모튼 앤더슨의 출발은 순조롭지 않았다.
“나는 루키 시절 매우 힘들었다. 하마터면 선수 생활이 끝날 수도 있었다. 정규 시즌 개막에 앞선 프리 시즌 동안 12개의 필드골 가운데 불과 세 개만을 성공시켰다. 형편없었다. 그리고 개막전 오프닝 킥오프에서 발목을 삐었다. 부상으로 8주를 쉬었다. 다행히 선수 파업으로 경기가 없었던 시기였다”
앤더슨은 뉴올리언스 세인츠와 13년, 애틀랜타 팰콘스에서 6년을 생활하고 작년 뉴욕 자이언츠로 이적했다가 지난 봄 캔사스시티로 왔다.
앤더슨은 지금까지 일곱 번 프로보울에 선정됐으며(키커로는 최고 기록) 2,000득점고지에 오른 세 번째 선수가 됐다(조지 블랜다는 2,002점을 기록했다) 50야드 이상의 장거리 골을 39번이나 성공시켜 이 부문 최고 기록을 소유하고 있다. 연속 득점 경기도 286게임으로 역시 NFL 기록이다.
앤더슨의 기량 가운데 과거와 달라진 것은 킥오프다.
그는 한때 수퍼돔에서 킥오프한 볼이 엔드존 뒷편의 벽에 맞는 초장거리포를 날린 적이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경기의 공격적인 면을 강조, 고득점을 유도하기 위해 킥오프 위치를 30야드 라인으로 후퇴시키고 티의 높이를 0.5인치 낮춰 1인치로 줄이는 등 NFL 규칙이 변하면서 키커에게는 불리하게 됐고 자연히 앤더슨의 킥오프 거리도 줄어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앤더슨은 나이를 초월하는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
“필드에 서면 나는 아직도 경기의 흥분에 몸을 떤다. 나는 경쟁을 사랑한다. 킥의 예술을 사랑한다. 나를 자극하는 요소가 아직도 풋볼 경기에 남아있고 나의 기술 역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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