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대학풋볼 타이틀 레이스 판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메가톤급 매치업이 펼쳐져 팬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플로리다주의 3강 가운데 두 팀인 마이애미와 플로리다는 7일 플로리다의 홈인 게인스빌에서 그야말로 건곤일척의 한판 대결을 펼친다. 내셔널 챔피언십 레이스의 키를 쥐고 있는 2팀이 충돌하는 하는 이번 대결은 단연 시즌 초반 최고의 빅 카드. 특히 대학풋볼 최고 쿼터백이자 하이즈만 트로피 수상후보인 켄 도시(마이애미)와 렉스 그로스만(플로리다)이 펼칠 화려한 에어쇼는 대학풋볼의 진수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국랭킹 1위 마이애미(1승)는 디펜딩 내셔널 챔피언이자 현 전국최고인 2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는 명실상부한 현 최강팀으로 오랜만에 만나는 앙숙과의 대결을 승리로 장식, 타이틀 2연패를 향한 탄탄한 포석을 쌓겠다는 투지에 불타고 있다. 그러나 랭킹 6위 플로리다(1승) 역시 이 경기라면 그야말로 수년전부터 학수고대해 왔을 만큼 투지에선 둘째가라면 서럽다. 무려 15년 만에 만나는 아치 라이벌의 연승행진에 제동을 걸고 내셔널 타이틀 꿈에 재를 뿌릴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짜릿한 전율이 올 정도인데 더구나 자기 팀의 내셔널 타이틀 희망에도 확실한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그야말로 사력의 자세로 이 경기에 임할 태세다.
‘스왐프(Swamp- 늪지대)’로 불리는 플로리다필드는 원정팀들에겐 말 그대로 ‘죽음의 덫’이다. 지난 1990년부터 지금까지 악어들(Gators- 플로리다 닉네임)이 우글거리는 늪지대인 이 스왐프에 74개팀이 발을 들여놓았으나 이 가운데 달랑 5개팀만이 승리를 챙겨갔을 뿐 나머지 69개팀은 모두 ‘악어밥’이 됐다. 어쩌면 대학풋볼에서 가장 원정팀이 살아남기 어려운 마의 늪. 하지만 마이애미는 현 챔피언이자 랭킹 1위팀으로 23연승 행진으로 무장하고 쳐들어갈 뿐 아니라 실제 이 ‘죽음의 늪’에서도 역대전적 11승8패로 우위를 지키고 있는 ‘돌연변이’다. 플로리다로서는 타이틀이 문제가 아니라 자존심이 걸린 승부. 지금까지 50번 맞붙은 이 두 팀의 역대전적은 정확히 25승25패여서 이번 대결에서 다시 저울추가 기울 수밖에 없다. 과연 승부는 어떻게 될까. 양교와 아무 상관관계가 없는 팬들로서도 구미가 당기지 않을 수 없는 보기 드문 블락버스터 매치업이 아닐 수 없다. 경기는 7일 오후 2시(LA시간) 시작되며 채널 2(CBS)를 통해 미 전역에 중계된다. <김동우 기자>danny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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