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엠마오연합감리교회‘블락파티’에 1,600여명 몰려
▶ 한-흑 관계 개선에 큰 기여
이웃과 함께한 ‘나눔사랑의 실천’이 지역흑인사회로부터 커다란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감동의 진원지는 리치몬드소재 엠마오연합감리교회(담임 어 윤호목사)와 그 교인들이다.
소외된 지역주민을 어루고 훈훈한 정을 교감키위해 마련한 무료식사제공의 ‘동네잔치(Block Party)’에 무려 1천6백여명이란 주민들이 참여, 그 숫자만으로도 한인들과 지역흑인주민들간에 ‘보이지않는 벽’은 눈녹듯 사그러들었다.
28일 낮 3시부터 리치몬드 노스지역에 위치한 SMK 수퍼마켓(1404 Brookland Park Blvd)앞 파킹장에서 시작된 이날잔치에는 엠마오연합감리교회 교인 30여명이 자원봉사에나서 구슬땀을 흘리며 1천6백여명의 식사를 감당해냈다.
체감온도로는 화씨 1백도를 훌쩍넘어 올들어 최고 무더위를 기록한 이날 잔치에는, 전날 음식장만으로 지친 교회 자원봉사자들이 모두나와 땡볕에서의 ‘나눔사랑’을 묵묵히 실천함으로써 지역주민들로부터 ‘선한 사마리안’으로의 자리매김을 톡톡히 얻어냈다.
특히 이날 잔치에는 이곳 지역흑인교회인 하일랜드감리교회를 비롯 홀리 바이블교회(Holly Bible Church Of God)등 6개교회와 지역경찰,소방직원등도 대거 참여, ‘좋은 이웃’으로서의 한인들의 모습을 전하는 자리가 되었다.
이날 잔치에 엠마오교회 교인으로서 적극 동참한 김정태씨(SMK대표)는 "사랑이 많은 엠마오교회에 늘상 감사하다"며 "자신들의 일처럼 열심히 봉사하는 자원봉사자 한분한분의 속깊은 사랑을 새삼 실감했다"고 말했다.
하일랜드거주 이반 스펜서(36세)씨는 "이렇게 많은 주민들이 모인일은 24년째 살면서 처음"이며 "한인들이 경영하는 상점을 우리 주민들이 늘상 도와준다고 생각해왔지만 오늘은 오히려 도움을 받고가는 기분"이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날 잔치를 측면에서 적극 도왔던 김대희씨(리치몬드한인식품협회 부회장)는 "지역주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면서 지역주민과 소원한 관계는 금물"이라며 "단순한 물질의 나눔이 아니고, 사랑과 진실된 사회환원적 의미의 이같은 봉사가 계속될때 ‘좋은이웃의 한인’으로 남게될것"이라고 말했다.
폭염속에서도 말없이 음식을 만들고, 또 사랑이 듬뿍담긴 접시를 연신 나르는 엠마오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을 지켜보는 1천6백여 참여주민들은 ‘머뭇거리지않은 이들의 믿음’으로부터 무언가를 읽은듯한 분위기였다.
예수의 부활 첫소식을 접한 ‘엠마오’의 깊은 의미처럼, 이번 사랑의 무료봉사를 체험한 엠마오연합감리교회의 교인들 역시 ‘나눔사랑의 첫소식’을 전하는 기쁨을 함께 맛보았으면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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