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혀진 창밖의 이른 아침 기운이 막 더위를 끝내고 시작되는 초가을의 조금은 엄숙한 하늘과 같다. 지나고 보면 내 인생의 없기를 바랄날일지 꼭 생각하고 싶은 날이 될지 모를 오늘 하루가 어제와 같이 시작되고 있다.얼마전처럼 무지 덥지 않았으면 좋겠다. 실컷 뛰어 놀고서 흐르는 땀의 존재가 성가시지 않을 만큼만. 왜냐면 오늘 아들 녀석과 친한 친구의 가족과 2차전 축구대회가 있기 때문이다. 예전에 우리 어머니가 소풍나가는 자식을 위해 새벽녘부터 밖에 나가 든든히 먹을 것을 부지런히 준비하시면 덩달아 잠못자고 가슴설레던 소풍가는날 이른 아침의 풍경이 지금 딱 그대로다.도마위에서 똑딱거리는 소리로 두 아들녀석을 부산스레 깨우지 않아도 코앞에서 내 하는 모양을 쳐다보며 이것저것 말 참견을 한다. 즐거운 일요일 아침, 아들녀석의 친구의 집과는 큰 아이끼리 , 작은 아이끼리 동갑내기 아들형제다. 그러니 공통되고 비슷한 화제로 아주 잘 어울려진다. 또한 엄마들의 입심도 즐겁고 아빠들의 야구나 축구로 좋아하는 운동을 가끔 이렇게 큰일삼아 온종일 뛰어 논다. 가족끼리 편을 갈라 나무를 골대삼아 네 식구가 공을 차고 뛰느라고 신나고 즐겁다. 엄마들은 체력부족으로 여간 힘든게 아니지만 등줄기의 땀을 불쾌해하지 않는다. 아이들은 어찌나 잘도 뛰는지 아빠들의 힘센공을 들이맞아도 울음이 없고 넘어져도 벌떡 일어난다. 넓은 잔디를 공과 함께 뛰며 가족끼리의 화합을 느끼고 작은 공 하나로 많은 사람이 몇시간을 행복했다. 아빠들끼리의 야구공 던지고 받기 같은 게임에서는 큰 아이들은 서로 제 아빠를 응원하느라고 수선이다, 깔끔하게 풍성하게 준비한 도시락을 나눠들며 온몸이 골고루 든든해진다. 우리들 하늘위로 비둘기들이 한꺼번에 날아 멀리 사라진다. 이제 그만 자리를 정리하고 거친웃음으로 작별을 하고 공하나로 얻은 이 화합과 사랑을 침묵으로도 뚜렷이 느끼며 3차전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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