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달러 = 1,191원
▶ 원화환율 19개월만에 최저
미 달러에 대한 원화 환율이 8일 19개월만에 최저치인 1,191.40원으로 주저앉는 등 최근 급락세를 보이면서 한인 수입업체들과 한국에 송금하는 한인들에게 비상이 걸렸다.
한국산 식품, 잡화, 의류, 원단을 수입하는 한인업주들은 환율 하락으로 수입원가가 오르면서 공급가격을 인상시켜야 하는지를 놓고 고심중이며 하루하루 환율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시간을 다투어 수입하는 물품들이 많은 한국산 식품류 취급업체들은 최근의 환율 급락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타운 대형마켓에 한국식품을 공급하고 있는 ‘이스트맨팀’사(대표 영 김)의 스티븐 고 부장은 “당장은 큰 차가 없지만 앞으로 계속 환율이 하락하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한국산 잡화, 의류, 원단등의 경우 환율이 계속 하락하면 가격 경쟁력면에서 중국산 제품에 지금보다도 더 밀릴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LM 트레이딩’의 마크 리 사장은 “LA다운타운에는 지금도 중국산 제품이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앞으로 이 현상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의 원화 환율 하락으로 인해 한인들의 한국 송금도 줄어들고 있다. 한국외환은행의 미 현지법인으로 한국 송금이 가장 많은 한인은행중 하나인 ‘퍼시픽 유니온뱅크’는 5월 한국 송금 건수는 3,200건이었는데, 6월에는 760건 줄어든 2,440건을 기록했다.
반면 미국에서 한국으로 물건을 수출하는 한인수출업체들은 환율 하락으로 상당히 덕을 보고 있다. 수입단가가 낮아진 미국제품을 구입하려는 한국업체들이 최근들어 급격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문태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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