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민들의 사생활 침해”
▶ 버지니아 비치 설치 논란
버지니아 비치에서 최근 해변 곳곳에 경찰의 감시 카메라 설치 계획을 둘러싸고 뜨거운 찬반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6일 경찰과 시 관계자들에 따르면 버지니아 비치는 플로리다주 탬파 근처 이보르 시티에 이어 미 전역에서 두번째로 각종 범죄자 추적과 검거를 위해 해변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 이 시스템이 시민들의 사생활을 침해하는 조치라는 주장과 이것이 각종 범죄를 사전예방하고 범죄자를 검거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경찰과 설치에 반대하는 시장을 비롯한 일부 시민들간의 이같은 논란은 오는 8월중 감시 카메라 설치 허용 여부와 관련된 `버지니아 비치 시 위원회’ 7인의 위원 찬반 투표로 최종 결정되면 종지부를 찍게 된다.
이러한 찬반 논쟁은 제이크 제이콕스 버지니아 비치 경찰 총수가 최근 도시 안전과 각종 범죄발생 예방과 범인 검거를 위해 `얼굴 인식 시스템’의 도입을 주(州)정부에 신청, 15만달러의 예산을 획득함에 따라 촉발됐다.
경찰당국은 관광객들이 많이 몰리는 해안 여러곳에 이 시스템을 설치할 경우 자체 데이터 베이스를 축적하고 기존에 보관중인 테러리스트를 비롯한 수백명의 범죄 용의자나 수배자와 즉각 대조할 수 있어 범인이나 수배자 검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휴양지에서의 안전등을 위해 이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는 경찰은 이에따라 2-3주안에 이 시스템을 전면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이번 주말 해변에 추가로 설치된 감시 카메라 3대를 시험 운영할 예정이다.
그러나 미이라 오베른도프(여) 시장등 비판론자들은 "경찰의 이같은 설치는 `완전한 사생활 침해행위’이며 소프트웨어가 정확하지도 않다"면서 "우리 스스로 이 도시를 `가족처럼 정다운 도시’로 부르고자 하는데 우리가 그들(일반 시민)에게 염탐 행위를 해서는 안된다"고 밝혔다.
또 버지니아의 자유연맹 사무총장인 켄트 윌리스씨는 이와관련, "이는 빅 브라더같은 기묘한 발상"이라면서 "그같은 장치는 아무런 잘못도 저지르지 않은 일반 시민들이 공공장소에 있는 동안 경찰에게 감시를 허용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온 관광객인 보니 새털리(39)씨는 이에대해 "그것은 우리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잘못을 저지르지 않으면 그같은 장치를 두려워 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버지니아주의 `베이(Bay) 뉴스 방송도 시청자 2천500여명을 상대로 감시 카메라설치에 대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45%는 이 카메라가 프라이버시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응답한 반면 32%는 이것이 자신들을 성가시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또 22%는 카메라가 자신들에게 더욱 안전함을 느끼게 할 것이라고 답했다.
버지니아 비치는 지난 93년 이래 폐쇄 회로 TV 카메라 10대를 시내 곳곳에 설치, 교통 흐름과 군중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있다. 경찰당국은 그러나 여기에다 범죄 수배자등을 즉각 확인하기위해 얼굴을 스캐닝할 수 있는 소프트 웨어를 장착한 카메라를 추가로 3대를 설치할 예정이다.
경찰은 이 카메라에 의해 범인 용의자 등으로 의심스러운 사람이 포착되면 즉각 데이터 베이스화된 테러 분자를 비롯한 각종 범죄 수배자 사진과 대조하여 비슷하거나 동일 인물일 경우 추가조치를 취해 그를 추적, 체포하여 심문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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