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저화제
▶ 일본인등 외국인 관광객 감소·9.11테러가 원인
요즘 국립공원들은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이 붐비고 있다.
국립공원 내 숙박시설에 묵으려면 1년 전에 예약을 해야 한다. 전화로 예약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인터넷이 사실상 유일한 예약방법이다.
물론 국립공원마다 사정이 다르기는 하지만 위에서 열거한 내용이 모두 들어맞는 것은 아니다. 특히 올 여름은 그렇다.
국립공원이 덜 붐비는 중요한 이유 가운데 하나는 여름철 전체 입장객의 4분의1을 차지하는 외국인 방문객의 감소다.
장기적 불황으로 일본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외국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9.11 테러 이후 더욱 감소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은 전체 입장객의 절반을 외국 관광객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올 봄 남쪽 입구를 이용한 버스 관광객의 숫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42%나 격감했다. 반면 직접 운전을 해 이곳을 찾은 관광객은 5% 증가했다.
그랜드캐년 국립공원 대변인 모린 올트로그는 결과적으로 국립공원 입장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 가량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관광객의 감소로 과거에는 꿈도 꿀 수 없었던 빈방도 종종 나오고 있다. 최근 집계에 따르면 그랜드캐년 사우스림에서 0.25마일 떨어진 야바파이 로지의 경우 12월1일과 19일을 제외하고 연말까지 매일 빈방이 있었다.
그렇다고 해서 여름 피크시즌에 사우스림에 있는 고급 엘토바 호텔을 쉽게 예약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 호텔은 9월까지 불과 이틀을 제외하고는 객실 예약이 모두 끝난 상태다. 협곡 밑에 있는 팬텀 랜치는 말할 필요도 없다. 이곳의 방들은 무려 2년 후까지 모두 매진이다.
옐로스톤 국립공원 라지의 여름시즌 예약 역시 지난해에 비해 9% 가량 감소했다. 하지만 브라이스캐년 국립공원과 자이언 국립공원의 경우 라지가 각각 한 개밖에 없고 외국 관광객 방문이 원래 적기 때문에 예약은 여전히 어렵다. 브라이스캐년 라지는 8월말까지 빈방이 하나도 없었다.
최근까지 요세미티 국립공원 내 커리 빌리지와 와워나 호텔의 공동 목욕시설을 사용하는 방들은 주중의 경우 더러 예약을 할 수 있었다. 하지만 유명한 아와니는 여름 내내 주말 예약이 완료된 상태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관계자는 이미 예약이 완료돼 빈방이 없더라도 방문예정일 7~14일 전에 전화(559-252-4848)로 예약을 시도해 보라고 권하고 있다. 왜냐하면 보통 이 기간에 예약한 방을 취소하기 때문이다. 웹사이트(www.yosemitepark.com)를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텐트를 치는 곳이나 RV장을 찾기는 더 힘들다.
여름시즌 5개월 전에 예약을 받는 캠프그라운드는 대개 예약 첫 날 매진된다. 그러나 이 곳도 예약 취소가 종종 있다.
요세미티 캠프장 예약은 reservations.nps.gov 혹은 (800)436-7275로 할 수 있다. 그랜드캐년을 포함한 다른 20여 개의 국립공원 예약은 (800)365-2267로 할 수 있다.
캠프장만큼 수요가 많은 곳이 RV장과 애리조나-네바다 경계의 레이크미드, 캘리포니아주 샤스타레이크, 네바다주 래플린 인근 레이크 모하비의 하우스보트이다.
어바인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븐크라운 리조트는 지난해와 비교, 올 RV장 예약은 24%, 하우스보트 예약은 5%가 각각 증가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올 여름 가장 예약이 힘든 곳은 미국적 애국심을 상징하는 장소들이다.
펜실베니아에 있는 게티스버그 국립 군사공원의 방문객은 지난해에 비해 22%나 늘었고 미국 역사상 위대한 대통령 4인의 얼굴을 조각한 사우스다코타주의 마운트 러시모어는 무려 33.5%나 급증했다.
국립공원 관계자들은 미국인들의 예약 습관이 과거에 비해 짧아졌다고 전한다. 어떤 경우에는 여행 출발 2, 3주전 혹은 출발 당일 예약을 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국립공원에 얼마나 많은 인파가 몰릴까 예상하는 것도 더욱 힘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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