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교회 문제개선을 위한 좌담회]
▶ "미주 한인교회의 문제는 바로 우리의 모습 위에서 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일시 :2002.6.13(목) 오후 3시
▲ 장소 :본보 회의실
▲ 참석자
- 한종희 원로목사
- 이근신목사(상항영광장로교회)
-최영학목사(산호세지역교회협의회장)
- 권수영목사( 버클리연합신학대학원. 목회 상담학 박사과정)
- 배태일장로 (서니베일. 대성장로교회)
▲ 사회 ; 손수락 본보 편집위원
▲ 정리 : 정혜령 기자
◆손수락 편집위원 = 이민교회 문제 진단 시리즈는 한인 이민 교회의 올바른 성장을 위한 고언으로 기획 실시됐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이민 교회 개선 문제 뿐만 아니라 앞으로 한인교회의 시급한 과제와 방향에 대해서도 좋은 의견을 제시해 주면 좋겠다.
◆최영학 목사 = 이번 기획 기사의 내용이 긍정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많아 믿지않는 사람들이 시험에 들 수 있다. 5개지역 교회협의회는 불신자들에 대한 복음전파 측면에서 걱정을 하고 있다. 이런 교회문제는 기독교 전문 신문이 다뤘으면 좋았을 것 같다. 본인의 교회에관한 칼럼도 될 수있으면 좋은 쪽으로 쓸려 하고 있다.
◆배태일 장로 = 이번 기획기사가 특별히 모르고 있는 교회의 문제점을 만들어서 쓴 것은 없고 다 알고있는 사실이다. 교회등 누구나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독자들이 문제점을 이해하지 못할 정도로 수준이 낮지 않다. 이러한 문제점들을 받아들이고 공감대를 형성, 개선 해 나갈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한종희 원로 목사 = 배태일 장로 말에 상당히 공감한다. 미국이민교회에서는 상식을 벗어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난다. 마음 아프다. 한인교회는 믿음이 동기가 되어서 모이기보다는 친교차원에서 또 필요에 의해서 모이는 경우가 허다하다. 교회를 이끌어가는 사람들도 신앙의 성숙을 기다려야 하는데 믿음이 없는 사람들에게 쉽게 직분을 주는 것은 문제이다. 무엇을 어디서부터 개혁을 해야할지 손을 될 수 없을 지경이다.
교회는 한인사회의 구심점이며 신문사는 사회를 이끌어 가는 리더로서 ‘제동 역할’을 해야한다. 지금까지 신문사에서 교회문제에대해 잠잠했던 것이 오히려 고맙다. 기사는 개인의 프라이버시나 아픈부분을 건드린 것은 없고 대체적으로 일반적인 상식적 얘기일 뿐이다. 이민한인교회를 이대로 내버려둔다면 어디까지 갈 것인가? 오히려 자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권수영 목사= 많은 사회학자들이 미국내 한인교회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같고 지켜보고 있다. 한국에서는 기독교인 수가 불교의 수를 넘어선적이 없는데 미국에는 유난히 교회가 불교보다 많기 때문이다. 한 가지 예화를 든다면 중국사람 세명이 모이면 식당을 시작하고, 일본사람 3명이 모이면 비즈니스를, 한국사람 3명이 모이면 교회를 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나라 사람이든 이민을 와서 단체를 만드는 이유는 1) 주류사회 적응 2). 주류사회에서 얻지 못한 것을 보상받기 위해 3)교류등을 들 수 있다. 이번 신문기사가 지적한 한인 이민교회의 문제점들을 가리려하기보다는 반가워해야 한다. 누구나 단체가 필요하다. 비즈니스보다는 영적인 마인드(spiritual mind)를 주심을 감사하며 부끄러워하기보다는 하나님안에서 새롭게 해야한다.
◆최영학 목사 = 신문에서 교회문제를 완전히 노출시키지 않고 이 정도로 한 것을 다행으로 생각한다. 앞으로는 좋은 방향에 관한 얘기가 더 많았으면 좋겠다. 목회자가 영성을 회복,먼저 회개하고 각성하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이번 기획에 대해 부정적으로 보는 목회자들이 많다. 이번일을 잘 마무리 이민 교회가 한단계 승화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근신 목사 = 어느 단체마다 좋은 점이 있으면 나쁜점도 있기 마련이다. 기사의 타이틀부터, ‘한인교회 이대로 좋은가’, 좋지 않은 점을 토대로 쓴 것 같다. 여기 모인 것은 개인 차원의 의견이지 교회 전체의 의견이 아니다. 지난번 다녀갔던 목회자들의 의견이 더 맞을 것이다.
이번에 글을 쓴 사람들보다 현장에서 뛰는 목회자들이 더 걱정,근심하고 있다. 교회와 한국일보가 협력하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한다. 교회 문제가 내부에서 끝날 수 있다면 일반신문이 굳이 다루지 않았으면.한다. 교회 문제가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사건이 있다면 이러한 사건을 계기로 기사를 쓰는 것이 더 적합한 것 같다. 이런 시리즈는 부적합 하다. 기독교의 좋은 점들에 대한 기사를 더 많이 실었으면 좋겠다.
◆한종희목사 = 신문사가 교회를 더 많이 이해하고 대하기를 기대한다. 현재 미국에있는 한인교회들은 성경에서 말하는 이상적이고 모범적인 교회가 아니다. 친교를 중심으로 모이는 경우 어쩔수 없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배태일 장로 = 믿지 않는 사람들이 교회에 오는 것은 전도하기에 좋은 현상이다. 목회자의 준비된 자세가 필요하다.
◆한목사 = 미주 한인교회의 특성은 우리의 모습이다. 위에서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배태일 장로=목회자의 자질문제는 어떻게 하나하고 그냥 둘 것이 아니라 평신도 쪽에서 걸러야한다. 아래서부터 개혁이 필요하다. 제대로 공부를 하지 않은 의사에게 치료를 맡길수 없듯이 야간에 적당히 공부한 목사에게 영혼을 맡길수 없다.
◆한종희목사 = 교회안의 세부 문제들은 낯이 간지려운 문제들로 미국 교회 구성을 이해하면 언론이 조금 더 부드럽게 대할수 있을 것이다.
◆이근신목사 = 성경말씀에 곡식만 뿌렸는데 가라지가 나왔다. 가라지를 뽑으려다가 교단 이 분리되기도 했다. 외부적이고 정치적인 싸움을 하지 말자. 먼저 회개할 때 가라지가 뽑아진다. 최근에 알았는데 전세계의 기독교 선교사는 15만명으로 이슬람 선교사 150만명에 비해 매우 적다. 현재의 신학교에서 신학생 배출로도 모자란다.
◆한종희 목사= 루터나 칼빈이 가라지 뽑는 일을 했다. 가라지 뽑는 일 즉 개혁은 꼭 필요하다. 언론만이 그래도 어떤 자극을 주고 문제를 지적할 수 있는 입장에 있다. 기독교신자가 아닌 사람이 글을 쓰면 문제가되지만 교회를 오래 다닌 사람들이 글을 썼는데 나쁠 것 없다고 본다. 교회에 자극을 주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이근신목사 = 목사와 장로가 먼저 달라져야 교인들도 달라진다. 모두가 내교회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의 교회’로 바로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이다.
◆한종희목사 = 목사가 교인들의 인격과 의사를 존중하지 않고 목회를 비즈니스처럼 하는 목사들이있다. 교인을 재산목록처럼 묶어 두려 해서는 안된다. 교회의 오염에 대해 목회자가 회개하고 영혼을 사랑함으로 구원할려는 자세가 필요하다.
◆배태일 장로=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교회의 영세성으로 인한 재정문제로 교회의 틀이 안잡힌 곳에서 생기는 것 같다. 평신도들이 먼저 제대로 된 목사를 찾아가야 할것같다. 정당한 재정집행과 평신도의 선택이 중요하다.
◆한종희 목사 = 교인의 수는 문제가 되지 않는다. 4-5명의 적은 교인이라도 목회를 잘 하면 된다.
◆이근신목사 = 긍정은 한다. 우리시대 목사와 요즘 젊은 목사는 다르다. 요즈음 젊은 목사들은 소명보다는 목회를 직장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젊은 목사들을 교회에서 청빙할려면 먼저 월급과 할 일을 질문한다.
◆권수영 목사= 어려웠을 때 목회하신 선배목사의 고생한 것 상상도 못한다. 교회내에서 힘이 한쪽으로 모일 때 문제가 발생하는 것 같다. 힘이 균형적으로 분배되도록 목사의 짐을 교인들과 제직이 함께 나누어 져야 한다. 미국연합감리교회는 제직이 없다. 위원회 중심으로 모임을 갖고 3년에 1번씩 위원회 멤버를 바꾼다.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을 한인교회에 적용하기란 불가능하다. 목사 옆에 목회 고문단(사업가, 정치인, 정부나 행정에 관한 변호사)을 만들어 목사의 책임과 부담을 나누는것도 한 방법이다. 교인들이 자신이 갖고있는 달란트를 교회에서 함께 일할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영학목사 = 이민 목회는 특수 목회이다. 이민 목회자에대한 인식을 재정립할 필요가있다. 평신도들을 활성화시키고 team ministry를 해야 한다. 목회자의 소명감과 신학적 배경이 중요하다. 이민교회 문제를 바로 잡기위해서는 목회자의 자질이되고, 교회안에서 원만한 교제가 이뤄지고, 평신도를 포함한 팀 목회가 형성되어야한다. 이민교회 문제에 신문사도 안타깝겠지만 목회자들은 더 마음이 아프다.
◆배태일 장로 = 어떤 교회는 프로그램을 너무 많이 만들어 교인들이 사회적인 활동을 할수없도록한다. 이런 것이 사회적으로 좋은것인가?
◆권수영목사 = 교회에서 하는 일이 사회에서 하는 일과 아무 런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은 문제이다. 사회에서 쓰는 탈랜트를 교회안에서도 쓸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
◆배태일 장로= 특히 성경공부가 ‘spoon feeding(수저로 먹여주는 것)’처럼 느껴질때가 많다.
◆한종희 목사 = 완전한 작품은 없다. 현대문명이 무서운 독소로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믿음과 형제 사랑으로만이 교인이 늘어 날것이다.
◆이근신목사 = 미국교회들은 자꾸 프로그램을 없애고 교인들에게 자유 시간을 많이 허용하고 있다. 어떤 미국교회는 방학이라는 것이 있을 정도이다. 하지만 프로그램은 많을수록 좋다고 본다. 프로그램이 교회 밖으로도 나갈수있도록 해야한다. 특히 예배와 성경공부는 동기부여를 하는 것이 필수이다. 공과책이 예전에는 유치한 경우도 있었지만 요즈음은 수준이 높아졌다. 미국 이민교회들도 변화하고 있으며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종희목사 = 동의 한다. 정말 많이들 좋아졌다.
◆배태일 장로= 제도적인 문제로 담임목사와 그 이외의 목사들간에 대립이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팀 목회가 안된다.
◆한종희목사 = 필요에의한 담임목사의 행정권은 필요하다. 하지만 독재는 안된다.
◆최영학목사 = 담임목사는 행정관이다. 하지만 교회 일은 분배해서 해야한다. 담임목사가 마음만 열려있으면 가능하다. 이민 교회 목회자는 소명감과 신학적 배경, 비전이 확실해야 한다. 교회 문제는 목회자가 하나님앞에 자성하고 영성을 회복하면 개선 될 것으로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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