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탈북자들을 돕던 한인 최모 선교사가 최근 중국 공안당국에 체포돼 그의 석방을 위한 구명운동이 뉴욕한인사회에서 전개될 전망이다.
탈북난민인권보호협의회 뉴욕지부는 최 선교사의 구속이 장기화될 경우 미 전역의 협의회 지부를 중심으로 중국정부와 미 국무부에 최 선교사의 석방을 촉구하는 구명운동을 펼쳐나갈 방침이라고 한다.
이를 위해 협의회는 탄원서 제출 방안을 검토중이고, 뉴욕에서 발족을 추진중인 탈북 난민수용소 관계자들도 사태를 논의 후 조만간 대책모임을 가질 예정이다. 최 선교사는 미 시민권자로 뉴욕과 노스캐롤라이나에 본거지를 두고 중국으로 탈출해온 북한난민들을 도와오다 지난 9일 체포됐다.
현재 최 선교사는 탈북자들이 잇따라 베이징 주재 각국 대사관과 총영사관을 통로로 이용, 탈출을 시도해 당국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 쉽게 풀려나기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한다. 최 선교사는 아직 소재조차 불투명하고 중국에 최씨처럼 억류된 미 시민권자 만도 400여명이나 돼 그의 석방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가 굶주림과 기근에 시달리는 탈북자들을 돕는다는 것은 인도적인 차원에서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그간 한국과 미주에서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에게 식량 보내기 운동을 펴온 것은 인도주의에 입각한 동포애의 발휘이다.
탈북자의 처지를 돕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의 인도주의와 동포애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최 선교사가 중국의 탈북자들을 도운 것은 마땅히 할 일을 한 것이다.
탈북 난민들이 배고픔을 이기지 못해 사선을 넘어왔는데 이들을 잡아 북한에 송환하려는 중국의 처사는 반인도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이번 최 선교사의 체포도 반인도적 처사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풍요의 나라 미국’이라는 좋은 조건에서 살고 있다. 이제부터라도 탈북 문제에 더 깊은 관심을 가지고 그들과 선교사들의 활동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 그런 차원에서 이번에 체포된 최 선교사의 석방은 한시바삐 이루어져야 한다. 이를 위해 관계기관은 물론, 한인사회의 범 교포적인 구명운동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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