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동사태 상승 부채질...업소 마진 폭 줄어 울상
국제적으로 금값이 폭등하면서 한인 귀금속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올 초 만해도 금의 공식 가격이 온스 당 270달러 선이었으나 지금은 온스 당 310달러 선에 거래되고 있으며 계속 오르고 있는 추세다.
증시 활황으로 금 시세가 떨어진 14일에도 뉴욕상품거래소(NYMEX)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가격은 온스 당 307.60달러로 마감하는 등 국제 금 가격은 올들어 10.37%가 올랐다.
이같은 금값 오름세는 시장 수급 불안과 특히 최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등 중동 문제가 심각해진 탓으로 분석되고 있다.
주가와 금값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증시가 호황일 때는 금 시세가 떨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동부한인귀금속보석협회 백성기 회장은 "중동 사태와 주요 증권 시장이 들쭉날쭉하면서 불안해지자 투자자들이 금을 구입하고 있어 이같은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한인 귀금속업계는 금이 포함된 귀금속 가격 상승으로 마진 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맨하탄 46가의 한 귀금속업계 관계자는 "불과 몇 달사이에 가격 차이가 40달러 이상 나고 있어 금 구입이 아무래도 주춤해질 수 밖에 없다"며 "판매 가격은 그대로이기 때문에 마진이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편 백 회장은 "금값 오름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한인 귀금속업주들이 금 구매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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