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기침체 구직 어려워...생산성 향상등 긍정 효과도
한인 비즈니스 종사자들의 이직율이 크게 줄어들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9.11 테러 사건 이후 경기 침체로 일자리를 잡기가 쉽지 않다는 인식이 퍼져가고 있기 때문.
또 지난해 4월에 마감된 245(i) 조항의 일시 복원으로 직장에서 스폰서를 받고 취업비자 및 영주권을 신청한 한인들도 정해진 기간동안 직장을 바꾸지 않기 때문에 이직율이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특히 비교적 이직율이 높았던 네일업계와 요식업계 등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맨하탄 소재 N네일살롱에 근무하는 최모(31)씨는 "업계의 특성상 직장을 옮겨 다니는 직원들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거의 없다"며 "웬만큼 좋은 조건이 아니면 그대로 다니겠다는 생각이 지배적"이라고 말했다.
JFK 공항 인근의 한 한인운영 운송회사에 근무하는 박성호(25)씨는 "근무 조건이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회사가 재정보증을 서고 있기 때문에 영주권 취득을 위해 이직은 생각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직율이 낮기는 미국계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뉴저지주 뉴왁 소재 프루덴셜보험사에 근무하는 조윤미(34)씨는 "회사를 그만두고 싶은 사람들도 일자리 찾기 어렵다는 사실 때문에 자리를 지키고 있다"며 "오히려 일시해고에 대한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직율이 낮아지면서 한인사회 직장문화도 가족처럼 화목한 분위기 전환, 경력직원들로 인한 전문성과 생산성 향상 등 긍정적 효과를 보이고 있다.
퀸즈 코로나의 신발소매업체인 M사의 송창두 사장은 "매년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직원들이 직장을 옮기는 경우가 많은데 올해는 없는 것 같다"며 "경험있는 직원들이 한 직장에 오랫동안 일을 하기 때문에 생산성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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