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인물
▶ 퀸즈 카운셀링서비스 홍수정 정신상담사
"정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인들에게 어떻게든 도움이 되고 싶어요."
퀸즈 카운셀링 서비스에서 정신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홍수정(35)씨는 "가족관계, 이성 또는 친구 관계에서부터 각종 개인적인 문제로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한인들은 이를 회피하거나 쉬쉬하면서 감추는 경우가 많다"며 "비록 지금은 정신적으로 조그만 어려움이지만 이를 해결하지 못하면 나중에 큰 병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씨는 한인들의 각종 정신적 문제로 1세 부모와 2세 자식들끼리 겪는 가정문제, 부부관계, 청소년들의 성적 또는 진로 문제, 노인들의 외로움 등을 예로 들었다. 특히 직장이나 학교 등에서 주위 사람과 잘 어울리지 못하거나 의욕이 없고 매사에 자신이 없는 사람들도 카운셀링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한다.
홍씨는 "이 같은 정신적 어려움은 초기에 상담사와의 대화를 통해 쉽게 치료할 수 있다"며 "만약 심각한 정신적 질병으로 확인될 경우 전문의와 연결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카운셀링 서비스는 비영리기관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으며 저소득층의 경우 개인 재정 상태에 따라 치료비가 책정돼 비용 부담이 거의 없다고 한다.
특히 키세나 블러바드의 중학교 건물을 사용하기 때문에 상담 치료를 받는 동안 주위를 의식할 필요도 없고 15명의 상담원 중 홍씨가 유일한 한인이어서 개인적 비밀도 보장된다.
"외국인들은 상담으로 자신의 정신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지만 한인들의 경우 이를 무척 꺼려한다"며 "지난해 6월부터 일을 시작했는데 모두가 외국인이었고 한인 상담자는 한 명도 없었다"고 말했다.
홍씨는 90년 상명여대 무용과를 졸업했고 안비취씨로부터 사사를 받아 안양예고서 한국무용과 경기민요를 1년간 가르치기도 했다. 92년 뉴욕으로 유학을 와서 헌터칼리지에서 방송관련 학업을 하다가 97년 뉴욕 테크놀로지 인스티튜트(NYIT)에서 휴먼 릴레이션십으로 전공을 바꿨다. 지난해 5월 졸업과 함께 전문인 과정을 마치고 카운셀링 서비스(실장 Paul Engel)에서 일하고 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