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생들이 한국전쟁 당시 발생한 `노근리 양민학살’의 진상규명을 촉구하며 최근 웹 사이트를 제작하고 미 정부에 청원서를 제출했다.
13일 노근리사건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용)에 따르면, 미시간대 학생 100여명은 지난 10일 조지 W. 부시 행정부에 미 정부가 노근리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을 인정할 것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다.
청원서는 "노근리 사건은 300명이 넘는 무고한 피난민에 대한 잔혹한 살인이 분명한 만큼 부시 행정부는 이 사건이 군 지휘부의 명령과 현명하지 못한 결정으로 촉발된 사건임을 공식 인정, 생존자들이 이제라도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적정한 배상금도 지불할 것을 촉구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 대학생들이 노근리 사건의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제출하게 된 계기는 미시간대에 개설된 `아시안계 미국인사’(Asian American History) 과목의 이번 학기 과제 중 하나가 바로 `노근리 양민학살’ 사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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