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는 10일 오전 10시 맨하탄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에서 뉴욕 동포여성간담회를 갖고 "과거 우리나라가 어려울 때 뉴욕에 와서 살면서 많은 분들로부터 물심양면으로 크게 도움받아 그 은혜를 늘 잊지 않고 있다"며 "그래서 제가 나라와 국민을 위해 도움의 역할을 하는 것이 신세진 것에 대한 보답이 되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또 "재미교포사회는 전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가 되었고 특히 뉴욕 한인사회가 눈부시게 성장, 발전한 모습을 볼 때 우리나라에 희망이 되고 있다. 마음 든든하고 조국에 있는 우리들에게 큰 힘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이 여사는 정부의 국제사회 활동, 햇볕정책과 한국의 경제회복 및 성장에 대해 설명하고 해외동포들의 적극적인 지지와 관심을 당부했다. 그러나 아들들이 연루된 비리 의혹과 현재 한국에서 진행되고 있는 각종 비리 수사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뉴욕한인 여성지도자들, 한명숙 여성부 장관, 조원일 뉴욕총영사를 비롯한 영사관 직원 등 50여명은 1962년 5월10일 김대중 대통령과 결혼한 이 여사의 40주년 결혼기념일을 축하하고 기념 사진을 촬영했다.
지난 6일 뉴욕에 도착한 이 여사는 동포여성간담회를 마지막으로 4박5일 일정을 마치고 10일 오후 1시30분 한국으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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