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첫 ‘장년 취업 박람회’ 높은 호응
한인 장년층의 취업 문화가 새로운 전기를 맞고 있다.
지난 11일 한인사회 최초로 개최된 `제1회 아시안 장년 취업 박람회’에 한인노인 110여명이 참석, 높은 호응을 보인 가운데 이중 20~30여명의 취업이 확실시되고 있는 것.
뉴욕한인봉사센터(KCS) 산하 장년 지역사회 고용촉진 프로그램(디렉터 손신)이 주관한 이번 박람회에서 총책임을 맡은 윤성민씨는 "그 동안 장년층 취업에 소극적이었던 한인사회가 장년 취업을 본격 활성화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는 점에서 행사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며 "비영리기관 취업알선에 치중해 오던 기존 방식에서 탈피, 일반업체 등 영리기관 취업으로 범위를 확대시켰다"고 말했다.
이날 참가한 업체들은 "지원자들의 자격수준이 기대보다 높아 놀랐다", 취업희망 노인들은 "평상시 기회를 갖기 어려웠던 영리기관이나 일반업체와 직접 취업 상담할 수 있어 만족했다"는 반응이었다.
이번 박람회를 통해 영리기관에 취업된 노인에게는 2개월간, 비영리 기관 취업시 9개월간 KCS에서 직접 급여를 지급하게 돼 고용기관이나 업체의 부담이 없는 것이 특징.
윤씨는 "이번 행사 참가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도 실시했다. 이는 한인사회 최초로 한인노인의 취업경향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는 새로운 시도라는 점에서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씨는 "20여개 업체와 기관이 참가키로 예정됐으나 이중 25%가 당일 불참해 아쉬웠다"며 "앞으로는 장년층 취업 박람회를 독립적인 행사로 추진, 취업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장년층 취업 박람회가 열린 이날은 KCS와 평통 뉴욕협의회가 공동 주관하고 뉴욕한인회와 뉴욕노인단체연합회가 공동 주최한 `제13회 경로대잔치’ 행사와 `제8회 노인건강축제’ 등이 함께 열려 다양한 공연이 펼쳐졌고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도 제공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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