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중퇴생과 임금차 없고 95%가 4년제대학 수료못해
고등학교 졸업학력과 동등한 자격을 인정해주는 것으로 알려진 대입검정고시 GED(General Education Development) 시험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가 발표돼 주목을 끌고 있다.
노벨상 수상경력의 경제학자 제임스 헤크맨과 스태픈 캐머론이 최근 발표한 공동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GED 취득자와 고교중퇴생의 임금수준에 큰 차이가 없고 고등교육 미 수료 비율도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GED 취득자의 60% 가량은 대학교에 지원하며 2년제 커뮤니티 칼리지에 진학한 학생의 75%는 학위를 취득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일반고등학교 학생 중 2년제 준학사학위 미 취득자가 44%를 차지하는 것과 비교해 두 배 가까이 높은 비율로 4년제 대학에서의 성공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진다.
또한 GED 취득자와 고교중퇴생의 임금수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으며 안정되고 좋은 직장을 구하는 확률 역시 비슷한 수준으로 낮았던 것.
GED 취득자의 95%가 4년제 대학을 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일반 고교졸업생(25%) 미 수료자 비율과도 큰 격차를 보였다.
이와 관련, 보고서는 최근 GED 시험이 강화됐지만 여전히 문제가 너무 쉽고 재시험 기회가 많이 주어져 고교과정을 대신할만한 역할 수행에 실패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GED 시험이 너무 쉬워 고교를 쉽게 중퇴하는 학생이 많고, 일반에게 GED와 고교졸업을 동등한 수준으로 취급하는 왜곡된 생각을 심어주고 있는 점 등이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해 연방교육국 발표에는 고교졸업률을 87%로 산출했으나 이는 GED 취득자를 포함한 수치로, 늘어나는 GED 취득자 수를 제하면 실질적인 고교졸업자는 1960년 이후 감소추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보고서는 앞으로 △GED 시험수준을 높이고 △재시험의 기회를 제한하며 △시험응시 연령제한을 재조정하고 △시험대기기간도 늘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GED 시험을 고교중퇴생들이 일반교육의 기회를 가질 수 있는 재 기회의 수단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보고서는 GED가 현 상태를 유지할수록 고교중퇴생은 계속 늘어만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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