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정책 30년만의 획기적 전환...60일 여론수렴후 도입"
남녀공학이 원칙인 미국의 공교육 체계에 조만간 성(性)별로 나눠 따로 가르치는 교육방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각급 공립학교에 남녀 분리교육을 권장하기로 방침을 정하고 관보를 통해 이를 공표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9일 보도했다.
미 정부는 초, 중학교에 남녀 분리교육 실시하도록 적극 유도한다는 방침이다.이로써 `타이틀 Ⅸ’ 법안에 따라 지난 30년간 성별 구분을 금지해온 연방정부의 교육정책이 일대 전기를 맞게 됐다고 이 신문은 평가했다.
미 교육부는 60일간의 의견청취 기간을 거쳐 남녀 분리교육을 명문화하는 새로운 규정을 제정할 방침이다.
교육부 당국자들은 교육 수요자들에게 학교 선택의 폭을 넓혀주기 위해 남녀 분리교육을 권장하기로 한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이어 새로운 규정이 마련되면 각 학구는 연방법 저촉 우려가 없이 남학생 또는 여학생들로만 구성된 학급이나 학교를 설립할 수 있게 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가 남녀 분리교육을 추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말 의회를 통과한 뒤 올 1월 부시 대통령이 서명한 교육개혁법안에 관련 조항이 마련돼 있었기 때문이다.
미 정부의 이같은 방침은 즉각 찬반논란의 대상이 됐다. 찬성론자들은 남녀 분리학교가 남학생과 여학생 모두에게 이롭다고 주장하는 반면 반대론자들은 이는 차별을 인정하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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