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루클린 한인회의 선거를 둘러싸고 빚어진 분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두개의 한인회가 탄생하는 파국을 빚고 말았다.
전 한인회장 측은 지난 6일 윤준상 부회장을 단일후보 무투표 회장 당선자로 결정, 당선 공고를 했다. 이어 7일 전 한인회장에 반대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측은 400여명의 회원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총회를 열어 김금옥 회장을 선출했다. 이로 인해 브루클린 한인회는 두 명의 회장이 정통성을 주장하게 되어 심한 후유증이 우려되고 있다.
이번 선거분규는 한인회측이 개정했다고 주장하는 회칙 내용에 회장후보의 자격을 제한한 규정 때문에 발생했다. 이 규정은 회장후보의 학력을 제한하고 한인회에서 1년 이상 봉사해야 하며 현회장 추천을 받은 자로 한정하고 있다.
이에 반대하는 한인들이 비대위를 조직하여 후보 자격 규제의 철폐를 요구, 분규가 일자 한인회측은 회칙을 개정하여 선거를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한인회측의 상임위원회가 이 합의를 깨고 회칙대로 선거를 밀고 나가자 비대위 측이 임시총회를 맞서게 된 것이다.
한인단체들의 선거 분규로 잡음이 발생할 때마다 단체의 위상은 떨어지고 한인들의 지탄받게 되는 것을 우리는 자주 보아 왔다. 최근 몇 개 단체에서도 선거 잡음이 일어 많은 사람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데 이번 브루클린 한인회의 선거 분규는 한인들의 빈축을 사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이런 분규는 브루클린 한인회를 넘어 한인단체 전반에 부정적 인식을 심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브루클린 한인회 사태는 조속히 정상화되어야 한다. 두 개의 한인회가 병존하더라도 시간이 지나면 결국에는 대세가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방치할 경우 한인사회의 부정적 인식이 굳어져 한인단체 활동에 악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사태의 조기 수습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진정으로 사태 수습을 위한 양측의 성의 있는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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