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펜 정부, 지역경찰 수사 적극 지원 약속
▶ 1만8,000여명 서명
실종된 지 7개월 째에 접어든 유학생 신디 송(실종 당시 21 펜 주립대 4학년)양의 수사 촉구 탄원서에 서명한 1만 8,000여명의 명단이 마크 슈웨이커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에게 전달돼 실종 사건 수사에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신디 송 양의 어머니 김반순 씨는 지난 8일 펜 주의 주도인 해리스버그에 있는 주 정부 청사를 찾아가 슈웨이커 주지사의 부 비서실장(Deputy chief of Staff)인 리 앤 라베키 씨에게 탄원서를 전달했다. 탄원서에는 펜 주립 대학에서 1만 5,000여명, 필라 지역에서 2,300여명이 서명했다.
이날 김반순 씨는 한광일 뉴욕 총영사관 영사, 최영준 펜 주립대 대학원 학생회장, 신디 양이 아르바이트를 했던 대학 도서관의 캐롤라인 슈퍼바이저, 신디의 친구 리사 김 양 등과 동행했다. 펜 주 정부에서는 라베키 부 비서실장 외에 캐덜린 맥코믹 보좌관, 바바라 크리스티 주 경찰 관계자 등 4명이 나왔다.
제니스 자콥스 펜 주립대 부총장이 주선한 이날 모임에서 김반순 씨 등은 "신디 송 양이 작년 11월 1일 대학 인근 자취방에서 실종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직 아무런 단서를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신디 양의 납치범들이 다른 지역으로 이동했을 수도 있으니 실종 수사를 대학 인근 지역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펜 주 경찰이 나서 주 전체를 대상으로 수사를 해 달라"고 촉구했다.
최영준 학생회장은 "현재 펜 대학 인근에는 타 지역에서 온 학생들이 상당히 많은데 이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신디 양의 실종 사건을 신속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0여분간 계속된 이날 모임에서 라베키 부 비서실장은 "주 경찰이 지역 경찰과 함께 수사를 벌였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해 안타깝다"며 김반순 씨를 위로하고 "주 경찰이 사건 전체를 떠맡는 것은 행정 절차가 있어 불가능하므로 지역 경찰의 수사를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라베키 부실장은 "오늘 받은 1만 8,000명의 탄원서를 갖고 슈웨이커 주지사와 면담한 뒤 결과를 며칠 안으로 통보해 주겠다"고 말했다. 이날 신디 송 양 수사촉구 탄원서 전달 모임에는 해리스버그 지역의 신문과 TV 등이 나와 열띤 취재 경쟁을 벌이면서 김반순 씨 등과 인터뷰를 가졌다.
한편 필라에서 신디 송 양 실종 사건 수사를 지원하고 있는 강영국 몽고메리 카운티 검찰 한인 자문위원회 회장은 "앞으로 탄원서를 마이크 패셔 주 검찰총장, 알렌 스펙터 및 릭 샌토럼 연방 상원의원, 펜 주상하원 등에 보낼 예정"이라면서 "특히 FBI 필라 지부에도 보내 수사에 활성화를 가져오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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