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의 비정부기관(NGO)인 타바코 프리 캠페인의 뉴욕담당자 윤순영씨가 8일 맨하탄 비크만 타워호텔에서 열린 ‘전세계 소녀들의 건강’ 공개 토론회에서 말쑥한 언변으로 토론회를 진행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행사는 유엔에서 열리고 있는 아동특별총회와 때를 같이해 타바코 프리 캠페인이 전세계의 여성 건강문제를 이끌고 가고 있는 지도자들을 초청해 마련된 것이다.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 캐리비안 등 세계 각국 출신의 여성과 소녀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토론회의 타이틀은 ‘전세계 소녀들의 건강 이슈: HIV/AIDS와 담배’.
윤씨는 아프리카 남부의 보츠와나국가의 경우 15~24세의 여성 인구의 1/3이 후천성 면역결핍증(HIV/AIDS)에 걸렸으며 2030년에는 전세계적으로 일년에 1,000만명이 에이즈로 목숨을 잃을 것이라는 충격적인 조사결과 발표로 이날 토론회를 개막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국제보건기구(WHO)의 아프리카 자문 테궈스트 궈마, 세계 여성 지도자와 걸스카웃협회(WAGGGA)의 스테프니 허드슨, 타바코 프리키즈의 패트리샤 소사 위원, 미연방질병통제국(CDC)의 윅 웨런씨, 뉴저지 걸스카웃연맹의 레삼 패텔 양 등이 주제 발표자로 참가했다.
CDC의 웨렌씨는 전세계적으로 13~15세의 청소년의 14%가 담배를 피고 있으며 이중 2/3이 담배 끊기를 시도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고했다. 또 이 연령대의 청소년 48.9%가 간접흡연의 피해자로 조사됐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고 밝혔다.
이날 공개 토론회는 전세계적으로 대다수의 소녀들이 후천성 면역결핍증과 흡연에 노출돼 있으나 아무런 보호책이 없어 위험기때문에 국가적으로나 교육적으로 대책을 세워야 할 때로 결론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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