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재테크 가이드
▶ 박준철 (뉴잉글랜드 증권.법학박사)
의사로서 은퇴한 K씨는 곧 닥칠 은퇴플랜의 의무인출과 함께 전반적 노후재정관리 계획을 세우려고 주위사람들에게 물어보면서 대책을 서두르고 있으나 아직 가닥을 잡지 못하고 있다.
작은 기업을 운영 중인 50대 초반의 M씨는 자신과 회사의 세금을 크게 줄이거나 회사 돈을 사용한 간부복지 플랜 등을 세우려고 관련 전문가를 물색해 이를 논의하고 있다.
일본계 미국인인 로버트 키요사키는 근년에 자신의 개인적 경험을 바탕으로 한 ‘부자 아빠 가난뱅이 아빠’ 등을 비롯한 몇 가지 재테크 지침서를 펴내면서 큰 주목을 받았다. 스스로 ‘C학점 학생’이었다고 밝힌 자신이 어떻게 맨주먹으로 큰 자산을 형성해 일치감치 은퇴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일반인도 알기 쉽게 풀이한 것이 인기의 주원인이었다.
그는 우선 종업원과 자영업자, 기업가 및 투자가 등 4가지 직업군을 예시하면서, 이 같은 직업이라는 ‘그릇’에 따라서 거기에 담을 수 있는 내용물이 크게 달라진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뒤의 두 직업군이 상대적으로 빨리 손쉽게 치부할 수 있다면서, 그 이유는 현재의 세제가 기업가나 투자자들에게 더욱 유리하기도 하지만, 근본적으로 그들은 다른 직업인들과 뚜렷이 구별되는 별도의 사고방식과 생활태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키요사키는 그들이 무조건적인 ‘안전성’보다는 보완책을 마련한 ‘가능성’에 더욱 중점을 두며, ‘과연 할 수 있을까’하고 반문하기보다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를 탐구한다는 것이다.
특히 사업이나 투자가 본질적으로 ‘팀 스포츠’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자신 역시 개구리들에게 키스해 보면서 결국 ‘왕자급’ 전문가들을 찾아내 도움을 받아왔다고 술회한다.
그는 K씨처럼 ‘유유상종’의 우를 범하는 대신, M씨처럼 ‘유능한’ 재정 컨설턴트·변호사· 회계사 및 부동산중개인을 찾아내 무슨 일이 있을 때마다 이들과 잘 상의해 처리할 것을 조언하고 있다.
그래서 그는 대학교수였던 자신의 친아버지가 늘 열심히 일했으면서도 평생 부유치 못했던 것은 자신의 현명함을 과신하고 모든 재정문제를 혼자서 처리하려 했기 때문이라고 일침을 놓고 있다. 문의:201-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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