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식품.청과업소 대상 로컬1500이어 353.338.1964 등 잇따라 진출
청과와 식품, 세탁 등 한인 자영업계를 겨냥한 노조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다.
지난 3년여 동안 봉제직물노조인 ‘로컬169(Local169)’에 이어 일반식품노조인 로컬1500이 한인 식품, 청과업소 등을 대상으로 노조 결성을 추진하고 있다.
또 로컬1500에서 파생된 기술·전문직 노조인 로컬353과 비숙련직을 위한 로컬338, 부두노조인 로컬1964까지 다양한 노조들이 한인업계를 겨냥하고 있다.
로컬169는 세탁업소 쪽으로 방향을 돌렸으며 트럭노조로 유명한 로컬805도 헌츠포인트 시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로컬169가 업소의 규모를 불문하고 불매시위까지 벌이는 등 업주들의 감정을 자극했던 것과 달리 물밑 작업을 통해 종업원의 지지를 얻어낸 뒤 노조 설립 투표를 신청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뉴욕한인청과협회 장영식 회장은 "올 초 로컬1500의 노조설립 캠페인 시위 이후 물밑 작업이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 동안 한인 청과 및 식품업소가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조용히 진행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LA의 한인 대형마켓에서 한인과 히스패닉계 종업원이 노조를 설립한 여파도 뉴욕에 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인사회는 이 같은 노조 활동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지난 3년여 동안 여러 차례 노조대책위원회가 구성되고 맞시위를 벌이기도 했지만 지난해말 이후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뉴욕한인소기업서비스센터의 김성수 소장은 "노조들이 한인사회의 반응을 꾸준히 지켜보고 있다"며 "어떤 계기가 되면 한 업소에 노조 2-3곳이 한꺼번에 진출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한인 자영업계의 대책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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