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여성들
▶ (9) NYT 시스템분석가 이건미
"뉴욕타임스의 한 직원으로 이 회사의 이익과 발전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저의 임무라고 생각하고 지금까지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뉴저지 워렌에 거주하는 이건미(58, 사진)씨는 뉴욕타임스 시스템·기술국의 광고 및 시스템부 부장(Managing Director)으로 효과적인 시스템 개발에 앞장서고 있는 중견 간부다.
1981년 뉴욕타임스 시스템 기술국에 시스템 분석가로 입사, 전산업무의 효율성을 연구개발해왔다. 그간 끊임없이 노력한 결과,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받아들여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1991년에는 뉴욕타임스 전산 시스템에 로터스 노트(Lotus Notes)를 도입, 편집국은 물론 광고국 등 모든 직원이 공동작업할 수 있게 해 업무 능률을 높였다. 1998년에는 무선데이터 시스템을 신문 배달자들에게 공급, 독자 서비스의 질을 높이는데 큰 역할을 했다.
지금은 광고 시스템을 보완 개편하기 위해 40개의 자매회사와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집과 직장밖에 모르다 보니 한인사회나 미 사회에서의 활동이 부진합니다. 다른 커리어 우먼도 경험하겠지만 집에서는 살림과 애들 교육에, 직장에서는 회사일에 매달리다 보니 21년이란 세월이 너무 빨리 지나갔습니다."
이씨는 회사를 그만두려고 한 적도 있었지만 남편 김정환(연방 질병통제 및 예방센터 분석가) 박사와 지금은 성인이 된 두 딸의 반대로 계속 근무해왔다.
"자녀들을 베이비시터에게 맡기고 남편은 워싱턴DC에서 근무, 10년간 주말부부로만 지내와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큽니다. 하지만 제가하는 일을 중요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해주는 남편과 자녀들이 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백인 남성은 물론 다양한 민족의 부하 직원들과 일을 하면서 종종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그러나 각 개인의 문화적 특징을 이해하고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게 하는 일에 중점을 두고 일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서울대 졸업 후 결혼, 미국으로 유학와 버팔로 뉴욕주립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요즘도 저녁과 주말에는 컴퓨터 관련 정보 수집과 새로운 시스템 연구로 시간을 보내는 등 늘 배우는 자세로 자신을 연마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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