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기획취재}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여성들
▶ 피플지 박진이 편집장
"한인들은 소수계로서 아이덴티티와 문화, 전통 등 숱한 난관과 싸워가야 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강해질 수는 있지만 그러다 자칫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이고 두각을 나타낼 수 있는 분야가 뭔지 찾는 일에 소홀할 수도 있습니다. 고정관념을 깨고 남이 하지 않았던 분야도 도전하는 개척 정신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발행부수 350만부를 자랑하는 대표적 주간지 피플(People) 편집장이 된 박진이(40, 미국명 지니 박, 사진)씨는 미 언론계에 한인들이 없으면 우리의 목소리를 충분히 낼 수 없기 때문에 미디어 진출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박씨는 하버드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이듬해인 84년 한국의 코리아 헤럴드에서 교열기자로 언론에 첫발을 내딛었다. 다음해 시사잡지 타임지에 입사, 말단 기자생활을 시작했다.
1989년부터는 현재 근무하는 피플로 옮겨 빌 머레이, 버트 랭커스터, 나스타샤 킨스키, 엘리자베스 테일러 등 유명인사들과의 인터뷰 기사로 성가를 높였다. 이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인스타일 편집장직을 거쳐 한인으로는 처음으로 미 주간지 편집장까지 오른 것이다.
"어려서부터 읽고 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이야기를 글로 표현하고 매주 새로운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이 좋습니다."
한인이라고 특별히 차별을 받거나 어려움을 겪지는 않았지만 전화로만 통화한 사람 중에는 나중에 그가 아시안이라는 사실을 알고 깜짝 놀라는 경우는 종종 있었다고 한다.
여러곳의 미국 잡지사에서 근무했지만 아시안이라고는 혼자일 때가 많았다. 아시안의 장애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아시안 네트웍을 구성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1985년 아시안 아메리칸 언론인협회(AAJA) 뉴욕지부를 결성, 초대 지부장을 지냈다.
아시안 아메리칸 언론인 협회는 신문, 방송, 인터넷 등 모든 언론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아시안들로 조직된 전국 기구로 샌프란시스코에 본부, 전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어떤 분야에서든 성공하려면 두 가지 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첫째는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합니다. 저는 제가 하는 일을 사랑합니다. 그것이 필수 조건입니다. 다른 하나는 다른 사람을 올바르게 대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하는 사람은 의외로 드뭅니다."
중국계 미국인 데이빗 첸씨와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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