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정부 예산 지원 중단. 급감...대책마련 부심
뉴욕시 정부의 예산 부족으로 한인 봉사단체가 운영하는 영어클래스가 대폭 축소될 위기에 처했다.
뉴욕시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영어클래스를 운영하는 플러싱 YWCA 경우 작년 9월 시작한 영어교육 학기가 내달 마감되나 올해 학기에는 관련 예산 지원에 시정부와의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았다.
주 5차례 무료 시민권 영어 등 영어교실을 운영해 온 뉴욕한인이민봉사센터도 시 정부로부터 연 2만5,000달러를 영어 클래스 운영비로 지급 받았으나 보조금이 연 4,000달러로 급감했다.
뉴욕한인봉사센터가 운영하는 코로나 소재 경로회관도 연 1만3,000여 달러의 시 정부 보조금을 3개의 영어 클래스에 사용해 왔으나 관련 예산이 중단된다는 통보를 받고 대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고 있다.
봉사센터 김광석 사무총장은 "플러싱과 엘머스트, 브루클린 등 3곳에서 봉사센터가 운영하는 7개 영어클래스는 올해엔 다행히 시 정부의 예산 지원이 허가됐으나 경로회관에서 한인 노인들을 위해 운영하는 시민권 영어와 ESL 클래스는 올 7월부터 기금 지원이 중단돼 문제가 심각하다"며 "기금모금을 펼치거나 영어 교육 자원봉사자 등을 확보해 영어클래스를 일시적으로 지속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장기적인 운영에는 큰 어려움이 따라 대책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YWCA 크리스티나 이 디렉터는 "영어 교육 지원예산에 대한 재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예산 확보를 위한 다른 소스를 찾고 있으나 여의치 않다"고 어려움을 호소했다.
반면 한인을 포함해 총 150여명이 영어교육을 받고 있는 플러싱 YMCA는 올해 영어클래스 관련 예산이 확보됐다.
YMCA 황보 영길 간사는 "YMCA는 지난 1993년부터 영어 클래스를 운영해 왔고 현재 총 150여명(한인 70여명)의 수강자들이 다양한 이민자로 구성돼 있는 것 등이 감안돼 다행히 올해에도 시 정부의 관련 예산 지급이 결정됐다"며 "올해 무료 영어 클래스는 오는 7월부터 시작하며 6월 초순경에 등록이 마감된다.
플러싱 189 중학교에서 주 6개 클래스가 운영되는 영어교육은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수강할 수 있으나 각 클래스마다 수강인원이 20∼22명으로 제한돼 있어 서둘러 등록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인이민봉사센터 강석희 실장은 "시정부의 지원을 받아 영어 클래스를 운영하는 각 한인단체들은 지속적인 정부의 예산축소로 올해 뿐 아니라 계속해서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영어 교육에 참여할 자원봉사자나 영어 교육을 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하는 등 실현 가능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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