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여성들
▶ (7) 뉴욕1방송 수잔 전 기자
"저의 외모는 서양적이나 내부는 한국적입니다."
케이블 방송인 ‘뉴욕1 뉴스’의 전수잔(30, 사진) 기자는 본인을 한인 2세로 소개한다.
오스웨고 뉴욕주립대 전우진(경제학) 교수의 1남2녀 중 차녀로 네덜란드계 어머니의 외모를 닮았지만 한국의 역사와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있다.
전 기자는 현재 뉴욕1 뉴스의 풀타임 기자로 특집 기사를 주로 다루며 주중 오후 8시부터 1시간동안 방송되는 소비자 고발 프로그램인 ‘뉴욕 1 포유 (NY1 for You)’의 앵커로 맹활약하고 있다.
9.11 테러 이후 신설된 이 프로그램에서 전씨는 소수민족, 저소득층에게 불이익과 피해를 가져다 준 문제의 해결사로 뛰고 있다.
"리포터로 활동하는 것이 너무 재미있습니다. 취재를 통해 매번 다른 분야를 배울 수 있고 시청자들에게 제가 본 것을 전해줄 수 있으며 또 어려운 상황에 처한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다는 것에서 큰 만족을 느낍니다."
뉴욕 업스테이트에서 출생, 성장 한인들과 많이 교류하지는 못했지만 아버지가 해주신 밥과 김치 등 한국음식을 즐겨먹었다. 이 때문에 어렸을 때부터 한국 역사와 문화 관련 서적을 직접 찾아보고 공부하는 등 자신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노력도 기울였다.
한달에 2번은 꼭 부모님 집에가 아버지와 한국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주중에는 집 인근 한인식당을 찾아 비빔밥, 김치찌개, 빈대떡, 만두, 잡채 등을 들어야 힘이 난다고 한다.
보스턴의 노스이스턴대를 졸업, 맨하탄 월가 법률회사에서 1년간 일하다 방송일을 하고 싶어 코트 TV에서 인턴생활을 했다. 이후 팍스5에서 5년 정도 근무하다 3년전 뉴욕1으로 자리를 옮겼다.
"인터뷰 할 때 아시안이나 흑인 등 소수민족의 목소리가 담겨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제 임무라고 생각합니다. 아버지를 나의 영웅으로 여기고 있으며 나의 후손들에게도 한국인의 피를 자랑스러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에 사는 3명의 고모와 사촌들과도 자주 이메일을 주고 받는 등 가까이 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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