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리와 그로서리를 운영하고 있는 한인 업주들과 애연가들이 우려하던 최악의 시나리오가 첫 단계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NY1 뉴스는 뉴욕주 의회 내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이 제시한 뉴욕시 담배세 대폭 인상안을 뉴욕주 의회가 통과시킬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
한인 업주들을 비롯해 뉴욕시에서 담배를 판매하고 있는 소상인들의 강력한 반대에도 불구, 뉴욕주 의회가 예상대로 뉴욕시 담배세 인상안을 통과시킬 경우 뉴욕시의 담배가격은 한 갑당 무려 7달러에 달하게 될 가능성이 한층 더 커진다.
이 안이 뉴욕주 의회를 통과하면 뉴욕시 의회에서 최종심의에 부쳐지며 시 의회에서 통과될 경우, 곧바로 시행된다.
블룸버그 시장은 뉴욕시 예산 적자를 위해 시 정부가 부과하고 있는 담배세를 현행 갑당 8센트에서 1달러50센트로 인상하는 안을 올해초 발표한 바 있다.
블룸버그 행정부는 이번 인상안이 단행될 경우, 뉴욕시가 2억달러의 세수입을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한인 델리 및 그로서리 업주들은 매상이 급감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뉴욕한인 식품협회 최용석 사무총장은 "델리나 그로서리에서 담배를 사는 고객들은 담배뿐만 아니라 커피, 소다, 캔디 등 여러 가지 품목을 담배와 함께 구입한다"며 "이 고객들이 뉴저지 등 타주로 가서 담배를 사올 경우, 뉴욕시 식품업계 종사자들에게 상당한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시의 담배 값은 지난 수년간 꾸준하게 인상돼 왔으며 이에 따라 이미 뉴욕의 많은 한인 애연가들이 버지니아 등 담배 값이 뉴욕보다 훨씬 싼 타주에서 담배를 대량 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번 안의 저지를 위해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는 뉴욕한인 소기업센터 김성수 소장은 "담배세 인상을 저지하기 위해서는 시의원 26명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현재까지 담배세 인상안에 반대하는 시의원 13명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주 예산은 지난 4월1일 통과될 예정이었으나 한달 넘게 지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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