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뭄 비상령’이후 물값 지출 큰 부담
▶ 청과업소등 절약형 냉장고로 교체바람
물 사용을 제한하는 가뭄 비상령이 내려진 뒤 뉴욕 한인 청과업소들이 냉장고를 수냉식에서 공냉식으로 바꾸는 사례가 늘고 있다. 현재 공냉식 냉장고를 사용하는 한인 청과업소는 전체 1,000여개 중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과협회 전홍규 봉사실장은 "물 사용 제한조치와 수도요금의 급격한 인상으로 업소 당 물 값 지출이 월 평균 월 300달러 이상 늘어났다. 특히 일부 업소는 월 500달러 넘게 지출하는 경우도 있다"며 "최근까지 수냉식 냉장고를 공냉식으로 바꾼 한인업소는 400곳을 상회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일부는 냉장에 사용된 물을 재활용하는 방식을 채택하는 7,000달러가 넘는 냉장고를 구입하기도 했다"고 1일 밝혔다.
전 실장은 "물로 냉장고의 콤퓨레셔 온도를 낮추는 수냉식은 많은 양의 물이 필요하나 공냉식은 냉장기능은 다소 떨어지지만 운영비용이 훨씬 적게 들어 많은 한인 업주들이 이를 찾고 있다"며 "기존의 수냉식을 공냉식으로 교체하려면 400∼500달러의 비용을 들여 콤퓨레셔 시스템만 바꾸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최근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뉴욕시 저수지의 평균 저수량이 평소의 90%에 크게 못 미치는 65%로 나타나자 가뭄비상령을 1단계 강화, 조정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가뭄 비상령 2단계(Stage II)가 시행되면 공장이나 업소 등의 상업용 물 사용을 20% 의무적으로 줄여야 하며 현재 시간대별로 제한된 잔디 물 주기가 전면 금지된다. 또 정부가 운영하는 공공수영장을 제외하고 주택이나 민간 수영장에 물을 채우는 것도 허용되지 않는다.
뉴욕시 환경국은 1일 지난 4월1일 이래 최근까지 도로 물 청소와 자동차 세차, 금지 시간대에 잔디에 물을 준 이들을 관계법 위반으로 적발해 총 600장의 위반 티킷을 발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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