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여성 홈리스들을 위한 쉘터인 ‘무지개의 집’이 1년여만에 다시 마련된다.
지난 3월 의사, 변호사, 회계사 등 한인 전문인 10명으로 새로 결성된 ‘무지개의 집 살리기’이사회가 중심이 돼 활발한 활동을 펴온 결과, 한인 사회의 정성 10여만달러가 모여 지난달 19일 집을 계약하게 된 것.
현재 아파트 2채와 명성교회에 임시 기거하며 무지개 고추장을 판매해 생활하고 있는 12명의 무지개의 집 자매들과 한인 여성 홈리스들은 오는 6월15일 주택 클로징이 마무리되는 데로 이 집에 살게된다.
시가 41만2,000달러의 이 집은 플러싱에 위치해 있으며 1,400평방피트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구성된 단독 주택이다.
현재 각 교회, 단체, 회사 등의 후원으로 모금된 10여만 달러 중 계약금 4만1,200달러를 지불하고 잔고가 6만171달러가 남아 있으나 앞으로 다운페이먼트와 매달 모기지를 내야하기 때문에 한인 사회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다.
새로 구성된 이사회는 오는 6월9일 플러싱 제일 감리교회에서 개최할 9주년 기념 후원의 밤 행사와 무지개의 집 자매들이 저금통을 들고 가가호호 방문하며 벌이게 될 ‘작은 돈 모으기’운동 등을 통해 무지개의 집을 위한 기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방은숙(소아과 전문의) 이사장은 “같은 여성으로서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인 홈리스 여성들을 돕고자 새롭게 이사장직을 맡게 됐다”며 “일단 이들을 위한 집 계약은 체결됐으나 다달이 내야하는 모기지가 급선무이기 때문에 한인 사회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방 이사장은 이어 “후원금 전액은 무지개의 집 자매들이 살게될 건물 유지비로 100% 쓰일 예정”이라며 “소외된 이들을 위해 관심과 협조를 부탁한다”고 거듭 당부했다.
올해로 창립 9주년을 맞는 무지개의 집은 지난 2001년 1월 이사회가 해체되고 ‘무지개의 집’ 건물이 매매되며 이곳에 의탁하던 12명의 한인 여성 홈리스들이 갈곳을 잃었었다. 그후 1년간 각 교회와 한인 단체 등이 중심이 돼 ‘무지개의 집에서 호소 드립니다’를 구호로 이들을 위한 운동을 추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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