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취재] 주류사회 공략하는 한인여성들
▶ (6) 아시안아메리카TV 고정숙. 희숙 자매
뉴욕시 교육국 공익방송 WNYE(채널 25)를 통해 매주 일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30분간 방송되는 아시안 아메리카 프로그램의 공동대표 고정숙·희숙 쌍둥이 자매는 한인을 비롯한 아시안과 미국 사회를 연결하는 튼실한 교량이다.
고씨 자매가 이끌고 있는 아시안 아메리카TV는 미 공용방송인 WNYE를 통해 아시안을 소개하는 미국내 유일한 영어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할 출연진 선정과 섭외, 앵커의 코멘트, 출연진의 언어 교정, 편집 등 제작부터 방송으로 출력되기까지 모든 작업을 일일이 확인하며 진행한다. 방송 제작이 주 업무면서도 각종 한인, 미국인 사회 행사를 주최하거나 자문해주는 일로 일년 내내 눈코 뜰 새없이 바쁘다.
최근 아시안 아메리카TV가 마련한 행사에 뉴욕시 고용국 베트 우 국장, 뉴욕주 소비자 보호국 매이 차오 국장을 참석시키는 등 주류 사회 고위 인사들과의 폭넓은 교류를 자랑하고 있다. 자매는 34년전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자 바로 미국으로 왔다.
고정숙씨는 오하이오주 애크런대(텔레커뮤니케이션)와 켄트주립대학원(MBA)에서 공부했다. 1994년 아시안 아메리카TV를 창립하기 전까지 축구 북한 대표팀과 미국 대표팀과의 친선 경기를 주선하고 중국 만리장성에서 사이클 대회를 개최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 카운슬러로 한국지부 설립에도 관계하는 등 세계적인 무대에서 활동했다. 지금도 평통 위원, 뉴욕한인회 이사, 아시안 아메리칸 언론인 협회 등에서 왕성하게 활약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켄트주립대에서 언론학 학사와 도서관학 석사학위를 받은 희숙씨는 미국과 네덜란드를 오가며 다양한 스포츠 관련 행사를 개최·주관해왔다. 주류사회는 물론 한인 YWCA 이사, 뉴욕한인회 이사 등 한인사회에도 적극적으로 기여하고 있다. 1996년 뉴욕시로부터 ‘아시안 아메리카 지역 봉사상’을 받기도 했다.
"한인들의 주류 사회 진출이 더욱 활발해졌으면 좋겠다"며 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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