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으로 골수를 이식 받은 세라(한국명 최선화·2)양에게 AB 혈액형의 혈소판을 기증하겠다는 한인들이 줄을 잇고 있어 다시 한번 훈훈한 동포애를 보여주고 있다.
AB 혈액형 혈소판 기증자를 찾는다는 기사(본보 1일자 A1, 2면)를 읽었다는 장정석(동아보험 근무)씨는 본사에 전화를 걸어 30일 "제 피가 AB형인데 세라에게 혈소판을 주고 싶다"며 "긴급 연락처를 세라 엄마에게 알려줘 필요할 때 연락하면 언제든 혈소판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헌혈을 자원한 한인들은 혈소판 헌혈이 몸에 무리가 적어 3일마다 한번씩 할 수 있지만 보관은 5일을 넘길 수 없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 모두가 전화번호를 남기고 세라 엄마의 연락을 기다리겠다고 답했다.
플러싱의 조모씨는 "뭐 그리 대단한 일도 아닌데 이름을 굳이 밝힐 것까지 없다"며 "내 혈액형이 AB형이어서 세라에게 조그만 도움을 주게돼 기쁘다"고만 밝혔다.
또 세라의 소식을 한국인 친구로부터 전해들은 일본계 미국인 I모씨는 "생명을 구하는 좋은 일을 미뤄서야 되겠냐. 마침 내 혈액형이 AB형인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 뒤 맨하탄의 뉴욕블러드센터(800-439-6876)를 찾아가 세라의 환자번호(Patient Number; 46601)와 파일 번호(File Number; 19229) 확인 후 첫 혈소판 기증자로 등록했다.
혈소판 헌혈을 원하는 사람(AB형만 가능)은 한국일보(718-482-1111), 캐미리백혈병재단(800-77-CAMMY)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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