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장로성가단, 19일 기금모금 자선음악회
’꺼져 가는 생명에 새로운 희망을….’
뉴욕장로성가단(단장 박해용)이 뉴욕한국일보사 특별 후원으로 오는 5월19일 퀸즈중앙장로교회에서 백혈병 환자 돕기 기금 모금을 위한 ‘2002년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29일 장계인 행사준비위원장, 황일봉 총무, 양재원 지휘자와 함께 본사를 방문한 박해용 단장은 "최근 뉴욕에 살고 있는 세라양이 다행히 골수이식 수술을 받았지만 아직도 미 전역에는 많은 한인 백혈병 환자들이 힘겹게 병마와 싸우고 있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모아진 수익금은 한인 백혈병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생명을 되찾는데 조그마한 도움이 되도록 사용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전국골수기증자 프로그램(National Marrow Donor Program)에 등록된 한인 백혈병 환자만 해도 40명이 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세라(2, 한국명 최선화)양은 수만분의 일이란 확률을 극복하고 골수기증자를 찾아 지난 28일 성공적으로 수술을 마쳤지만 같은 날 플러싱 고려당에서는 ‘린다 김(27, 시애틀 거주)살리기’ 행사가 열리는 등 백혈병으로 꺼져 가는 생명을 붙잡아줄 손길을 기다리는 한인들이 많다.
린다 김 외에도 가깝게는 롱아일랜드 가든시티에 살고 있는 입양아 피터 미라블(17, 한국명 신동현)을 비롯 리사 리(23·시카고), 조슈아 콜레타(17·로드아일랜드), 송희현(13·노스캐롤라이나), 조앤 리(29·LA), 양반석(13·워싱턴주), 조인애(7·샌안토니오) 등이다.
특히 스태튼 아일랜드에 살고 있던 이현수(50)씨는 2년 가까이 백혈병과 투병 끝에 지난 25일 사망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또한 코네티컷에는 과테말라에서 유학온 한인 차주일(22·뉴욕주 로체스터 공대 3년)씨가 백혈병에 걸렸으며 다행히 여동생 차주희(20·예일대 1년)씨와 골수가 일치하지만 치료비가 부족, 수술을 받지 못하고 있다.
차주일씨의 보험으로는 수술비 15만달러 중 5만달러 밖에 혜택을 받지 못해 학교 친구들과 교회 등을 중심으로 성금 모금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박해용 단장은 "백혈병으로 투병중인 많은 한인 환자들의 딱한 사정을 접하고 그들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며 "뜻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선 음악회에는 뉴욕장로성가단 30여명 외에도 여성합창단 뉴욕권사성가단이 찬조 출연한다. 또한 정상급 바이얼리니스트 김진씨가 특별 출연, 크라이슬러의 ‘사랑의 기쁨’과 ‘사랑의 슬픔’, 생상스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스’ 등 아름다운 바이올린 곡을 들려준다.
합창을 통한 선교와 구제를 목적으로 96년 창단된 장로성가단은 오는 8월15~25일 영국 프랑스 모나코 이탈리아 등을 도는 유럽 순회 연주회도 가질 예정이다. <김진혜. 장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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