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WTL 7월 창립...세계 16개국서 리그전
태권도가 프로페셔널 스포츠로 진출한다.
세계 태권도 리그(WTL)는 30일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7월14~16일 맨하탄 소재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개최되는 창립 기념 대회를 시작으로 9월부터 내년 4월까지 전세계 16개국에서 리그전이 치러질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태권도 리그 공동회장인 박세진 사범은 "무엇보다 태권도가 프로페셔널 스포츠로 발돋움하는 것을 선수들이 원하고 있다"며 "태권도의 철학과 기본정신, 기술면에서 벗어나지 않는 동시에 팬들이 즐길 수 있는 경기 방식을 도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권도 리그는 플라이, 페더, 웰터, 헤비 등 4개 체급으로 나눠지며 9월부터 2003년 4월까지 한국과 미국을 포함한 전 세계 16개국에서 4차례에 걸쳐 실시되는 대회의 우승자들이 5월 세계 챔피언십 대회에서 맞붙게 된다. 각 대회 우승자에게는 2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제임스 번스틴 공동회장은 "프로 야구와, 농구, 미식축구도 처음부터 성공적이지는 않았지만 이제는 명실공히 미국 최대 스포츠로 군림하게 됐다"며 "수천년의 역사를 지닌 태권도 역시 이제는 한 단계 앞서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스티븐 로페즈(23) 등 유명 태권도 선수들이 참석, 프로 태권도 리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편 7월 개최되는 창립 기념 대회의 하이라이트는 7월21일 오후 2시 CBS 방송국을 통해 미주 전역으로 방영된다. WTL의 인터넷 웹사이트는 www.thewtl.com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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