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전 LA에서 발생했던 4.29폭동은 우리 미주 한인들에게는 아직도 충격과 불안으로 잔재되어 있는 진행중의 사건입니다."
27일 한뜻 열린 마당 한누리 주최로 플러싱 한인유권자센터에서 열린 ‘4.29 폭동 그리고 10년 지금 우리는 어디에 와 있는가?’라는 세미나에서 강사로 나온 김동석 뉴욕뉴저지 한인유권자센터 소장은 "4.29는 결코 잊혀져서는 안되며 발생한 사건에서 교훈을 찾고 극복하지 않으면 불행이 대를 이어서 연속된다는 점을 명심하자"고 말했다.
김소장은 "4.29 폭동은 한인과 흑인간의 갈등에서 빚어진 것이 아니라 극심한 빈부격차에서 일어난 대도시 극빈자들의 가진자에 대한 마지막 항거의 표출"이라며 "현재 우리가 살고 있는 뉴욕의 할렘이나 뉴저지의 뉴왁, 그리고 브루클린 등지에서 흑인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주위의 우려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정황을 설명한 뒤 김소장은 한인동포사회가 당면한 현안으로 ▲타인종과의 건강한 관계에 관해 진지하게 관심을 돌리자 ▲한국 사회나 정치에 관한 집착에서 벗어나 현지 정치와 동포사회의 정치력에 관심을 갖자 ▲한인 대표 기관 또는 단체장들이 미국 정치인을 경솔하게 접촉해서는 안된다 ▲동포사회의 권리와 이익을 위한 구체적인 정치력의 확보가 시급하다 ▲인종차별에 대항해 싸워온 흑인들의 피의 성과를 존중하고 또한 그러한 표현에 인색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이날 행사를 주최한 한뜻열린마당 김동찬 회장은 "세미나에서 토론된 내용처럼 4.29 폭동은 한·흑 갈등이 아니라 미국 경제의 분배 왜곡이 빚어낸 사태인데 최근 극빈자에 대한 혜택과 사회복지 정책이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 10년전과 비슷하다"며 "분배 왜곡으로 인한 제2, 제3의 폭동이 일어날 가능성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가운데 이를 미연에 방지하고 주위에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댓글 안에 당신의 성숙함도 담아 주세요.
'오늘의 한마디'는 기사에 대하여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남의 생각을 들으며 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공간입니다. 그러나 간혹 불건전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계셔서 건전한 인터넷문화 정착을 위해 아래와 같은 운영원칙을 적용합니다.
자체 모니터링을 통해 아래에 해당하는 내용이 포함된 댓글이 발견되면 예고없이 삭제 조치를 하겠습니다.
불건전한 댓글을 올리거나, 이름에 비속어 및 상대방의 불쾌감을 주는 단어를 사용, 유명인 또는 특정 일반인을 사칭하는 경우 이용에 대한 차단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차단될 경우, 일주일간 댓글을 달수 없게 됩니다.
명예훼손, 개인정보 유출, 욕설 등 법률에 위반되는 댓글은 관계 법령에 의거 민형사상 처벌을 받을 수 있으니 이용에 주의를 부탁드립니다.
Close
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