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YT, 두달 앞당겨...한인학생들 큰 혼란
매년 12월초에 시행해 왔던 뉴욕시 특수고 입학시험(SAHSAT)이 올해부터 10월로 앞당겨져 학생과 학부모, 관련 학원들의 큰 혼란이 예상된다.
뉴욕타임즈 27일자에 따르면 시교육위원회가 스타이브선트, 브롱스 과학고, 브루클린 기술고 등 3개 명문고 입학시험을 오는 10월26일에 치르기로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3개 고교는 뉴욕시 뿐만 아니라 미국 내에서도 손꼽히는 공립고교로 지난해의 경우 2만1,000명이 지원해 불과 12%인 2,500명만이 합격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
뿐만 아니라 우수한 사립고에 재학중인 9학년생들도 훌륭한 교육시스템에다 매년 1만5,000달러 정도의 학비를 절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매년 전학을 위한 편입시험에 몰려들고 있다.
더구나 교육열이 남다른 한인 학부모의 경우 자녀들을 특수고에 보내려는 사람들이 많아 이번 시험 일정 조정으로 학생과 학부모, 관련 입시 학원들이 시험 준비 일정을 전면 수정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교육위원회는 시험 일자 변경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지 않은 가운데 해롤드 레비 교육감 등 관계자들이 이 사실을 확인했다.
교육위원회의 이번 조치는 ▲특수고 입학 시험을 6주 가량 앞당겨 10월에 치르면 1월에 시험 결과가 나와 다른 공,사립고교 입학 일정과 맞출 수 있고 ▲12월 시험을 치를 때까지 학생들이 애프터스쿨 등에서 카플랜 테스트(Kaplan Test Prep)와 프린스턴 리뷰(Princeton Review)등을 배우느라 학교 수업을 등한시하는 등 과열 입시 경쟁으로 인한 가을 신학기의 파행적인 운영을 막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특수고 입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한인 학생과 학부모들은 물론 관련 사설 학원들이 여름방학 스케줄을 변경하는 등 큰 혼란을 겪고 있다.
대개 7학년 여름방학부터 학원 등에 등록해 입시를 준비해왔는데 시험이 6주 앞당겨져 올해부터는 그만큼 준비를 서둘러야 한다.
7학년 자녀를 특수고에 보낼 계획인 김모(플러싱 거주)씨는 "갑작스레 시험 일자가 앞당겨져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여름방학에 짜놓았던 휴가 계획 등을 모두 취소하고 아이들의 특수고 입학시험을 위한 준비를 서둘러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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