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아침 맥도널드를 ‘아지트’ 삼아 한담을 즐기기위해 삼삼오오 몰려 다니는 연장자들이 늘고 있다.
일명 ‘맥다방’으로 불리는 맥도널드를 찾는 연장자 그룹 중에는 친분을 쌓게 된 친구들이 병원갈 때 교통 편의를 제공하거나 그룹 여행을 가는 등 바람직한 동아리로 발전된 경우도 있다. 그러나 일부 그룹은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으로 한인의 이미지를 실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시카고 시내에서는 플라스키-로렌스, 피터슨-켓지, 포스터-켓지, 쉐리단-포스터에 있는 맥도널드에 주로 ‘맥다방’이 형성되고 서버브에서는 밀워키-골프에 있는 맥도널드과 노인복지센터의 골프밀 사무소가 있는 건물내 맥도널드가 새로운 아지트로 부상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다른 인스턴트점과는 달리 ‘노인 우대 가격제’를 도입, 연장자들에게 45센트에 커피를 제공하고 있어 한인 연장자들이 특히 많이 애용하고 있다.
토요 ‘맥다방’을 찾는 연장자들 중에는 십여명씩 그룹지어 다니며 1인당 10달러 내외의 비용으로 점심 식사까지 하는 ‘점심파’까지 생겨날만큼 한인 연장자들 사이에 인기가 확산되고 있다.
밀워키-골프 맥다방을 자주 찾는다는 이완수씨는 “대부분 큰소리로 대화해 싸우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또 냅킨을 비롯한 용품을 너무 많이 가져가 즐겨다니던 시카고 맥다방에서는 카운터에서 냅킨을 두장씩 배급을 주기 시작한 곳도 생겨났다”며 공공장소에서의 지켜야 할 에티켓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골프밀 사무소 빌딩내 맥다방을 자주 찾는 이광희씨는 “노인복지센터에 하루는 맥도널드측 관리인이 찾아가 한인 고객들의 부끄러운 행동을 나열해 가며 항의해 낯을 들 수가 없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맥도널드측의 항의에 따르면 연장자들이 전에 이미 사용했던 컵을 가지고 와서 이미 커피를 마시고 새 커피를 보충하는 것처럼 하는 경우(refill)에서부터 휴지, 설탕, 포크, 나이프 등을 가져가는 경우 등 다양한 사례들이 맥도널드 비디오 카메라에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화기자 chlee@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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